▲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금호미술관 / 갤러리 현대 신관 / 16번지 / 학고재

9월 문화탐방은 한 번의 나들이로 문화예술에 대한 여러분의 갈증을 완전히 풀어드리려고 합니다. 갤러리 현대를 필두로 금호미술관, 16번지, 그리고 학고재에 이르는 갤러리 투어, 이른바 ‘현대미술의 풀코스’입니다.

그 시작의 에피타이저는 현대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아시아계 여성작가 4인의 그룹전으로 준비했습니다. 갤러리현대에서 열리고 있는 이 전시는 일본의 설치미술가 야요이 쿠사마, 다양한 영역과 표현방법으로 평가받는 한국의 이수경, 한국계 미국 아티스트 진 신, 그리고 일본 최고의 여성작가 아이코 미야나가의 작품세계를 만납니다. 각기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치는 아시아계 대표 여성 작가들이 ‘반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미술의 시작이 되는 점, 선의 반복은 물론 소금, 나프탈렌 등의 독특한 소재로 만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9월 1일~10월 2일, 갤러리 현대 신관)

두 번째는 국립현대미술관 창작스튜디오와 금호미술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PROPOSE7 ’입니다. ‘레지던스 프로그램’과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작가들과 다양한 문화 예술 매체의 에디터들과의 만남을 통해 여러 분야 사이의 연결 고리를 만들고, 이를 통해 새로운 예술 담론을 이끌어내고자 마련되었습니다.(8월 25일~9월 18일, *호미술관)

세 번째는 독특한 작품세계와 탄탄한 실력으로 인정받는 작가 이진주는 개인전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Evanescing, In-evanescing>입니다. 3년만에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는 일상의 감정과 기억이 어떻게 유발되고, 그것이 현재와 미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세밀하고 섬세한 터치로 표현된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입니다.(8월 11일~9월 11일, 16번지)

‘삼청동 풀코스’의 마지막, 향 짙은 커피 같은 디저트는 독일의 현대회화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 뉴-라이프치히파 화가인 팀 아이텔의 개인전을 추천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낯선 장소에서 방황하는 여행자, 망연자실해 있는 청년, 다소 지쳐있거나 낙담한 노동자와 그들의 흔적을 사실적인 회화 기법을 이용한 작품들을 보여줍니다.(9월 2일~10월 23일, 학고재)

이제 가을의 초입입니다. 이번 갤러리 투어로 지난 여름내 지쳤던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상쾌하고 건강한 가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 갤러리 현대 찾아오시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