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9월 23일 열린 노무현재단 창립 발기인대회 오는 9월 23일로 노무현재단이 두 돌을 맞이합니다.
대통령님의 갑작스런 서거 뒤 견디기 힘든 슬픔과 역경에도 먼저 고통을 딛고 일어나 격려와 성원,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로 함께해주셨던 회원 여러분들 덕분에 재단창립 2년의 가슴 벅찬 시간들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9년 9월 23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으로 공식 출범한 뒤 재단은 대통령님을 추모하고 그 정신과 유업을 잇는 기반 다지기에 힘을 모았습니다. 먼저 봉하재단과 함께 대통령님 생가를 복원하고, 국민들의 염원을 담은 1만5천개의 박석으로 묘역을 완공하는 등 대통령님을 추모하고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친환경농사를 중심으로 한 자연생태복원과 살기 좋은 농촌마을 만들기 사업도 그 틀을 탄탄하게 다졌습니다.
창립 1년은 대통령님 회고록 <성공과 좌절>, 서거와 추모의 기록 <내마음속 대통령>, 사진집 <사람사는 세상>, 자서전 <운명이다>, 추모에세이 <노무현이 없다> 등을 출간하는 등 대통령님의 삶과 철학을 조명하는 출판사업도 활발했습니다.
노무현재단 2년, 만남과 소통, 희망의 재발견<노무현재단>이란 이름으로 여러분과 함께한 두 번째 1년은 슬픔을 딛고 일어나 노무현 대통령의 꿈, 그분이 이루고자 했던 참된 민주주의의 ‘사람사는 세상’으로 가기 위한 전진의 시간들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는 ‘슬픔을 딛고 희망으로’라는 슬로건처럼 나눔과 연대를 통해 우리가 민주주의의 희망을 재발견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2주기 추모기간 동안 전국 50여 곳에서 많은 분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추모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했으며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대통령님을 추모하며 함께 해주셨습니다.
재단은 5월 한 달을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추도식을 비롯해 추모문화제, 전시회 등을 마련함과 동시에, 온라인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 추모앱 ‘사람사는 세상’과 웹진, 모바일 웹페이지, 바탕화면을 서비스하고 트위터 등의 SNS를 본격화 하는 등 일상에서도 대통령님을 만나는 통로를 보다 넓히려고 노력했습니다.
문화탐방, 산행, 봉하캠프, 대토론회 등 회원 참여행사 확대회원 여러분과 만남과 대화도 풍성했던 1년이었습니다. 전국의 후원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탐방, 산행, 대화마당, 봉하캠프, 대통령의 길 걷기 등이 이달로 만 1년째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과 봉하, 그리고 각 지역의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통령님을 기억하고 이야기하는 장이 마련되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 나아갈 바가 보다 분명하게 그려졌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4월에는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의 회원 수가 20만 명을 넘은 것을 기념해 ‘노무현 정신을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란 주제로 ‘타운미팅’ 형식의 회원 대토론회가 있었고, 8월에는 세계 각지의 회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글로벌네트워크 해외회원 봉하캠프’와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꿈과 고뇌, 미래의 비전을 듣는 청년 컨퍼런스 ‘SARAM 2011’가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사료편찬사업 본격화, 대통령기념관 건립 추진올 1월부터 사료편찬특별위원회(위원장 정연주)를 구성하여 사료편찬 업무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현재 대통령님 및 참여정부와 관련한 각종 사료 수집과 구술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진과 동영상 기록의 디지털화 및 정리·기술 작업이 상당한 궤도에 올랐습니다.
2월에는 대통령기념관건립기획위원회(위원장 이창동)를 구성하여 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외 사례 등을 검토했고, 2012년 상반기까지는 ‘노무현대통령기념관 및 노무현센터 설치 및 운영 모델’ 개발을 마칠 예정입니다.
학술․장학사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균형발전, 남북 화해와 협력 등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대통령님 추모 심포지움도 열었습니다. 또 지난해부터 ‘노무현 장학금’을 지급하는 한편, 청년들을 대상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사상, 리더십, 가치, 국가전략’ 논문도 공모를 거쳐 연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역위원회 출범, 새 단장한 <노무현 시민학교>지역위원회 출범도 값진 성과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해 10월 6일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를 시작으로 올 3월 16일에 광주지역위원회가 출범했고, 곧이어 제주, 대전충남, 전북, 대구경북 지역에서 지역위원회가 출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생전에도 지역의 중요성을 자주 강조했습니다. 지역위원회가 활성화된다는 것은 각 지역이 저마다 주최가 됨은 물론 전국이 원활한 네트워크와 협조체계를 갖게 된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9월부터는 한국미래발전연구원과 재단이 함께 끌어오던 <노무현 시민학교>를 재단에서 도맡아 다양하고 풍성한 강좌로 여러분을 만날 예정입니다. 정연주·유시민·안희정·문성근·여균동 등이 강사로 나서는 제 7기 시민주권 ‘나는 시민이다’와 참여정부의 국정운영 노하우를 배우는 ‘노무현의 협상론’, 좋은 부모강좌, 사진, 소셜 미디어, 맛 기행까지 다양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불어 노무현 대통령의 삶과 철학을 다룬 어린이책을 전국의 초등학교에 보내는 ‘어린이책 기부’ 행사도 연말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지난 5월 여러분의 소중한 참여와 나눔으로 후원금 총액이 1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수천, 수억의 기업후원금이 오가는 여느 재단과 달리 회원 여러분 한분 한분이 정성으로 내어주신 천원, 만원이 모인 ‘위대한 연대’의 결과입니다. 또한 대통령 생신 다음날인 9월 2일에는 후원회원이 3만 5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불과 2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이뤄진 아름다운 기적입니다.
앞으로 노무현재단은 여러분이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대통령님의 뜻을 잇는 일에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자세로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늘 저희와 함께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 노무현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