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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봉하캠프 숨은 뒷이야기] 대통령님이 이뤄준 ‘세 가지 소원’
2011.09.27
대통령님이 이뤄준 ‘세 가지 소원’
- 코네티컷의 중년 신사와 10살 꼬맹이 현이가 함께한 ‘봉하캠프 1박2일’
맑은 가을 햇살 다녀간 뒤 거뭇거뭇 어둠이 밀려오는 시간. 뉘 집인지 가마솥 하나 가득 옥수수를 삶는 냄새가 흥건하게 배어나오는 골목을 지나, 삼삼오오 짝을 이룬 사람사는 세상 회원들이 멀리 화포천 쪽으로 뻗은 마을길을 걸어갑니다.
캄캄한 시골길이 무섭지도 않은지 천둥벌거숭이처럼 이리저리 풀벌레 소리를 따라 뛰노는 아이들, 그 재잘거리는 소리를 따라 생글생글 여유 있는 걸음을 옮기는 어른들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곧이어 사방이 그저 하늘과 땅뿐인 것처럼 검은 실루엣이 펼쳐질 무렵, 여기저기서 즐거운 외침과 함께 까르르 웃음소리가 밤하늘에 울려 퍼집니다. “야, 반딧불이다!”
12번째 봉하캠프, 반딧불이 향연과 깊은 밤에 퍼진 ‘원두막의 서정곡’
지난 주말 봉하마을에서 사람사는 세상 후원회원과 가족들이 함께하는 1박2일 봉하캠프가 있었습니다. 작년 10월에 문을 열고 만 1년, 이번이 12번째입니다.
봉하캠프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지 3일, 길고도 짧은 1박2일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피어오릅니다. 노랗게 익어가는 봉하들판에 홍일점처럼 확연하게 미소를 드러낸 벼글씨 ‘내마음속 대통령, 캄캄한 시골길에 한 점 빛으로 피어오르던 반딧불이들의 향연, 생태연못 정자에 둘러앉아 봉하막걸리를 곁들여 함께 불렀던 노래들, 대통령님 자취 따라 자전거로 달린 화포천길, 그리고 못내 아쉬웠던 헤어짐의 시간….
이번 캠프는 마침 일전에 추석연휴가 있었고, 낮밤으로 일교차가 심해 감기에 걸린 아이들 때문에 뒤늦게 취소를 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평소보다 참여인원은 적은 대신 그 덕분에 훨씬 가족적인 시간을 보냈고, 속 깊은 이야기도 많이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12번째 봉하캠프의 후기는 함께했던 분들의 이름과, 캠프에서 못했던 말을 전하는 것으로 대신 하려고 합니다.
10살 현이의 소감 한마디는 “엄마, 태어나서 지금이 제일 행복한 것 같아”
이번이 첫 번째 봉하행이었다는 ‘정의평화’님 가족. 그동안 대통령님 곁에 함께하지 못해 마음이 안타까웠다고 하셨는데, 마음의 응어리가 많이 풀어졌기를 바랍니다. 그 마음 담았다는 박석은 이번에 찾으셨는지도 궁금하네요.
친구 지현님과 함께 오신 울산의 *지혜*님. 학생들을 가르치고 상담하는 일을 하셔서 그런지 다정다감이란 말이 참 어울리는 두 분이었습니다. “그동안은 너무 슬퍼서 슬퍼하지도 못했다”는 말에 가슴이 참 시렸습니다. 앞으로도 대통령님과 봉하를 생각하며 용기를 잃지 마세요.
수철과 예철, 잘생긴 두 아들을 대동하신 마다가스님. 한두 해 전까지만 해도 평생을 한나라당 지지자로 살았고, 그래서 빚진 듯한 마음이 크다고 하셨지요. 앞으로 좋은 활동 보여주셔서 그 빚 말끔하게 털어내시길 바랍니다. 뮤지컬 공연하는 모습도 보고 싶습니다. 공연할 때 연락 한 번 주세요.
“격동의 시대에 늘 비겁하게 뒤로 빠져 살았던 것 같다”던 혜용님. 생태연못가에서 불러주신 멋들어진 노래처럼, 참 멋진 분이십니다. 진보의 삶에 대한 철학, 속 깊은 생각들을 자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진국’이란 단어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정나님. 깊은 밤 봉하빌라에서 해주신 이야기들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다음에는 사모님도 꼭 모시고 오세요. ‘내 집 장만’하신 것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평택에 살다 시골생활을 위해 서산에서 새 삶을 시작셨다는 갑돌살이님과 새벽민들레님, 그리고 인서, 진서. 대통령님과의 만남이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옳고 그름, 상식과 비상식이 뒤엉켜있는 요즘 세상에서 온가족이 한마음 한뜻으로 올곧게 살려 노력하는 모습이 참 믿음직스럽습니다.
귀염둥이 조카 현이, 그리고 자매가 함께하신 사이다가흘린눈물님. 예전에 대통령님과 함께 산에 오른 경험이 있다고 하셨는데, 문재인 이사장과 함께한 산행은 어떤 느낌이셨습니까? 10살 조카 현이가 전화로 엄마에게 했던 “태어나서 지금이 제일 행복한 것 같아”란 말 덕분에 모두가 아주 행복하게 웃었습니다.
봉하캠프 소식에 가던 길을 멈추고 대구에서 급히 봉하로 차를 몰았다는 우람별님과 아내 은숙님. 동해안 여행을 포기하고 봉하캠프에 참여하신 것, ‘탁월한 선택’이 되셨습니까? ‘진주난봉가’를 그렇게 찰지도록 부르는 분을 전에는 보지 못했습니다. ‘앵콜’ 신청합니다.
마지막으로, 멀리 미국 코네티컷에서 오신 이용택님. 행복한 일가족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혼자 참여하셔서 쓸쓸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3년 만에 고국에 와서 어머님 산소에 찾아뵙고, 당당하게 1인시위도 섰으며, 봉하캠프도 참여했다. 대통령님 덕분에 세 가지 소원을 다 풀었다”고 좋아하시는 모습에 아주 큰 보람을 선물 받았습니다.
엄마와 아빠, 이모, 누나형제 손을 잡고 오랜만에 아주 ‘어린이답게’ 신나게 뛰놀며 자연의 하나가 되었던 지훈이, 수철이, 예철이, 범이, 진희, 재은이, 인서, 진서, 현이. 컴컴한 들판 길 따라 반딧불이 만났던 기억들 오래오래 간직하고, 어른이 될 때까지 봉하마을에 그 모습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13번째 봉하캠프는 ‘2011년 봉하마을 가을걷이 대동제’가 있는 10월 넷째 주말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즐거운 만남과 풍년의 기쁨이 함께하는 10월 봉하캠프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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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님의 캠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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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람별’님의 캠프 후기
[봉하사진관] 9월24~25일 봉하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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