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면서 산과 들로 나들이를 떠나는 인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설악산과 지리산 등에는 이미 첫 단풍이 들었고, 10월 말 경이면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마음속으로는 이미 여행 가방을 다 꾸린 분들이 많을 텐데요, 힘든 산행이 부담스럽거나 멀리 떠나기 어려운 분들이라면 근교의 수목원이나 고궁을 찾는 것도 이 가을을 풍요롭게 보내는 알찬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는 12일(수) 오전 10시 50분부터 고색창연한 고궁과 가을 정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경복궁 투어’를 떠나볼까 합니다.

경복궁은 조선왕조 제일의 법궁으로 광화문에서 흥례문-근정문-근정전-사정전-강녕전-교태전이 연못과 정원 등 자연조경과 어우러져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기하학적 질서에 따라 대칭적으로 건축된 것이 있는가 하면, 중심부를 제외한 건축물들은 비대칭적으로 배치되어 변화와 통일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맛볼 수 있습니다.

중궁전의 후원(後園)인 아미산에 옹기종기 모여 자태를 뽐내는 매화, 모란, 앵두, 철쭉 등의 꽃나무와 소나무, 팽나무, 느티나무들, 그리고 경회루의 그림자가 연못 위에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광경을 여러분과 함께 거닐고 싶습니다.

스페인의 정치가였던 알베로니(Giulio Alberoni)는 “새로운 것을 보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모든 것을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사람사는 세상 회원들과 함께 떠나는 ‘경복궁 투어’는 이전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경복궁의 숨겨진 아름다움과 역사적 의미들을 가슴 깊이 아로새겨줄 것입니다.

투어를 마친 뒤에는 뒤풀이 겸 점심식사로 대통령님이 즐겨 찾았던 토속 음식점에 들러 맛난 삼계탕과 함께 즐거운 이야기들을 나눠볼까 합니다.

오는 10월 12일(수), 가족과 연인, 오랜 친구, 그리고 여러분 자신에게 가슴 따뜻한 가을여행을 선물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