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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지도자론’ “이런 후보를 뽑아라”

2011.10.21


노무현의 ‘지도자론’ “이런 후보를 뽑아라”
- 사람을 살리는 지도자, 사람을 죽이는 지도자



10.26 재보궐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곳으로 꼽히는 서울시장, 부산 동구청장 선거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연일 쏟아지는 후보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 제기는 유권자들을 혼란하게 만들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통합 박원순 후보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검증 공방도 뜨겁다. 공약의 합리성뿐 아니라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검증이 유권자 선택의 또 다른 기준이 되고 있다.

후보의 자질과 도덕성

폭로공방에 이어 나경원 후보의 전 보좌관이 후보 자질론을 제기해 그간 ‘의혹공방전’에 머물던 세간의 관심이 ‘자질검증’ 문제로 옮겨지고 있다. 근거도 없이 쏟아지던 각종 의혹이 사실이냐 아니냐도 중요하지만, 정작 그 후보가 지도자로서 자질을 갖추었는지 아닌지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인의 자질, 지도자의 자질은 무엇인가. 1천만 서울시민을 이끌어갈 서울시장은 어떤 요건을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언제나 ‘원칙이 이기는 선거’ ‘정정당당한 선거’를 외쳤고, 원칙과 원칙적 가치를 위해서라면 어떤 불리한 상황도 감수했던 노무현 대통령.

노 대통령이 4년 전 ‘참여정부평가포럼 특강’에서 역설했던 정치지도자의 요건은 어떤 후보를 뽑아야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정치인이 될 것인지 고민하는 유권자들에게 뜻있는 조언이 될 것이다.



사람을 죽이는 지도자, 살리는 지도자

대통령은 그날 마지막 순서로 지도자가 되기 위한 요건, 지도자의 자질을 얘기했다. 첫 번째 요건이 정치력과 통솔력, 전략적 사고와 통찰력이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판단력이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지도자 중에 사람을 죽이는 지도자도 있고 사람을 살리는 지도자도 있습니다. 지도자 잘못 따라가면 낭패 보는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판단력이 있는 지도자를 만나야 합니다. 여러분이 지도자가 될 때 판단력 있는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판단력 있는 지도자는 작은 지식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지혜도 발전해야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해박한 지식과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그 지혜를 가지고 관념적으로 앉아서 판단할 것이 아니라 현실에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전략적으로 사고할 줄 아는 소위 전략적 사고력이 있어야 합니다. 통찰력이 있어야 합니다. 사물의 이치에 대한 사고를 통해 자기 가치를 뚜렷이 할 수 있고, 역사와 세기의 흐름을 읽고 전략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 이것을 저는 통찰력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지도자의 요건으로 소신과 신념, 공정과 신뢰, 헌신과 절제를 차례로 들었다. 이중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꼽은 것은 신뢰였다.

“신뢰성이 있어야 됩니다. 남을 신뢰할 줄도 알고 또 남으로부터 신뢰받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신망이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을 딱 쳐다보면 믿음이 가는 사람이 있고 안 가는 사람이 있는데, 잔머리를 복잡하게 굴리는 사람이 신뢰성이 아주 해롭습니다. 얼굴 표정에 나타나거든요. 신뢰성, 책임성이 있어야 합니다. 끝까지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저처럼….(일동 웃음)”



신뢰는 가치의 핵심...기회주의적 지도자의 위험

대통령이 지도자의 신뢰를 중요하게 여긴 것은 그 사회의 신뢰수준과 연결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2007년 재임 중 마지막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다시 한번 지도자의 신뢰 문제를 언급했다.

"우리가 지도자를 얘기할 때 너무 기능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도자 또는 지배집단이 어떻게 행동하느냐 하는 것은 그 사회의 윤리의식, 가치형성에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치게 돼 있습니다. 그 윤리와 가치의 핵심이 신뢰입니다. 이 신뢰가 굉장히 중요한 것은, 지도자들의 행동에 따라서 그 사회 신뢰수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뢰가 무너진 사회에서는 약속이 무력화되기 때문에 기능적인 기대도 다 배반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지금 정치에서 서로 대화가 잘 안 되고 조정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도 한몫 하지만 신뢰의 문제가 굉장히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정치인의 기회주의가 신뢰파괴의 주범이라고 했다. 정치는 대의를 말하는 직업인데, 입으로는 대의를 말하면서 그 행동은 자기 개인의 이익을 좇아가고 있을 때, 그런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일 때 신뢰가 무너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회주의적 지도자는 기회주의적 국민을 만들어낸다고 했다.

“신뢰를 잃은 지도자가 갈등을 조정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것은 불가능한 거죠. 더욱이 그 사회 사람들의 가치의식과 윤리를 파괴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사람들이 전부 다 이제 힘센 자리에 줄을 서고, 힘센 자 편에 가담하고 속이려고 하고, 연고를 가지려고 하고... 전부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게 되거든요.”

지도자가 원칙을 지켜서 신뢰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

대통령은 ‘보수적인 지도자냐, 진보적인 지도자냐를 따지기 전에 신뢰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봤다. 지도자가 원칙을 지켜서 신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그의 신념이었다. 그가 ‘정치를 한 이유’이기도 했다. 그가 썼던 <노무현이 만난 링컨> 서문은 지금 시점에서 모두가 곰곰이 생각해볼 화두가 아닌가 싶다.

“지난 역사 속에서 우리에게 ‘성공하기 위해서는 옳지 못한 길을 가야 하고, 정직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그릇된 관념이 형성되어 왔다. 이러한 의식, 이러한 문화를 바꾸지 않고서는 한 차원 높은 사회발전도, 역사발전도 불가능하다. 이제는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인간의 자존이 활짝 피는 사회, 원칙이 승리하는 역사를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이것이 나의 간절한 소망이자 정치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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