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4
“보고 싶습니다. 노무현”
10·26 재보궐선거를 나흘 앞둔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야권 총집결 유세현장에 한 시민이 들고 나온 현수막이다. 아마도 ‘노무현 정신’이 이번 선거 결과로 살아나길 바라는 소망을 담은 문구일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민주주의와 진보의 미래에 대한 연구에 열중했다. 특히 우리 아이들의 미래, 더 나아가 국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국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를 놓고 깊이 고민했다. 그 화두는 결국 ‘시민, 민주주의, 진보’로 귀결됐다.
“주권자가 똑똑해야 나라가 편안”
노 대통령 묘역의 받침에 새겨진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는 말은 노 대통령의 신념과 철학을 가장 잘 상징한다. 민주주의를 얘기할 때 누차 강조했던 내용이자 민주주의 발전의 핵심가치로 자주 역설한 대목이다.
그는 항상 대통령 한 사람, 지도자 한 사람의 힘보다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민주주의와 역사발전의 훨씬 중요한 요소로 강조했다. 더불어 주권자로서 시민의 적극적 역할과 책임을 주문했다.
“주권자로서 책임을 다합시다. 옛날에는 왕이 똑똑해야 나라가 편했습니다. 지금은 주권자가 똑똑해야 나라가 편하지 않겠습니까. 추종하는 시민에서 참여하는 시민으로 스스로의 위상을 바꿉시다. 그리고 시민은 선택합니다. 선택을 잘 하는 시민, 그래서 지도자를 만들고 지도자를 이끌고 가는 시민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갑시다. 지도자와 시민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크고 작은 단위에서 많은 지도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지도자가 됩시다.” (참여정부평가포럼 특강 2007. 6. 2)
“정치가 썩었다고 고개를 돌리지 마십시오”
노 대통령은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지 못하면, 역사의 진보는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믿었다. 그는 스스로가 깨어있는 시민이고자 했고, 진보적 시민민주주의를 이루고자 정치에 뛰어들었으며,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역사를 보여주고자 대통령에 도전했다.
노무현 후보는 2002년 12월 대통령 선거일 전날, 민주주의의 보루이자 미래인 국민들에게 편지를 띄웠다. 지금 더 그의 목소리가 절절하다.
“오늘밤이 지나면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납니다.
성별, 학력, 지역의 차별 없이 모두가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세상.
어느 꿈은 이미 현실이 되었고, 어느 꿈은 아직 땀을 더 쏟아야 할 것입니다
정치가 썩었다고 고개를 돌리지 마십시오.
낡은 정치를 새로운 정치로 바꾸는 힘은 국민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하셨다면,
우리 아이들이 커서 살아가야 할 세상을 그려보세요.
행복한 변화가 시작됩니다.” (2002.12.18 노무현 대선후보 광고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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