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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11월 문화탐방 후기] 덕수궁 미술관에서 소통의 길을 찾다

2011.11.11


덕수궁 미술관에서 소통의 길을 찾다
- 작가 4인의 <소통의 기술전>과 덕수궁 산책을 다녀와서…


문화탐방은 후원회원 여러분들을 위해 마련한 평일 한낮의 문화체험입니다. 지난해 10월에 시작해 이달로 13번째 문화탐방이 이뤄졌습니다.

매일 일정한 요일과 시간을 정해 여러분을 만나다보니 이 기간만 되면 일부러 약속을 비워두고 연이어 참여하시는 분들도 여럿 계십니다. 한 달에 한 번, 약속한 듯 이뤄지는 이 만남은 마치 반가운 단골손님을 맞는 때처럼 즐거운 기대감을 줍니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리는 <소통의 기술(Art of Communication)> 전시회입니다. 알바니아 출신의 안리 살라(Anri Sala), 알제리 출신의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 쿠바의 호르세 파르도(Jorge Pardo)와 함께 개인과 사회의 복잡다변한 관계를 서술적인 영상과 설치로 표현하는 한국의 작가 함양아의 작품 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번 문화탐방의 해설은 사람사는 세상 회원들의 문화적 해갈을 위해 자주 도움을 주시는 학고재(www.hakgojae.com)의 김지연 실장이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현대미술 작품들은 너무 어려워요”

<소통의 기술전>은 그 이름과는 달리 현대미술의 이론과 실제에 경험이 적은 일반인이 작품을 비롯한 작가의 내면과 소통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내재된 작가의 의도를 ‘정답’처럼 여긴다면 더더욱 그 의미를 찾기 어려운 게 현대미술이니까요.

작품을 접하고 낯설어하던 분들도 김지연 실장의 손쉬운 설명 덕분에 장르에 대한 낯선 느낌을 조금은 거둬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각 작품들에게서 설명이 불분명한 느낌들을 받았을 겁니다. 여기엔 모두가 공감하는 정답이 있지 않아요. 여러분이 느낀 1차적인 감흥, 그리고 곱씹으면서 상상한 것들이 이 작품에 담긴 참 의미입니다. 해석과 감동은 각자의 몫이죠.”

여러 작품들 가운데 베를린에 대한 느낌을 음악으로 푼 안리 살라의 영상작품 ‘Long Sorrow’, 관객의 상상력을 담은 듯한 금색 말풍선으로 전시관 천정을 가득 메운 필립 파레노의 설치미술 ‘Speech Bubbles’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LA 한인 타운에 사는 교포들의 일상을 반영한 호르헤 파르도의 ‘Bulgogi’는 익숙하면서 이국적인 디자인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국 출신으로 세계 미술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함양아씨의 작품 중에는 리노베이션(기존 건축물을 헐지 않고 개보수한 것) 하기 전 구 서울역사에서 촬영한 ‘Bird’s Eye View’가 돋보였습니다. 마치 뉴웨이브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전시를 기획한 이수연 학예연구사는 “개인적인 일상과 사회적 메시지, 예술 간의 소통을 위하여 따로 또 함께 활동 해온 국제적 작가들의 작업이 동시대의 또 다른 공간인 서울의 감상자들을 만나 새로운 소통과 창조적 해석의 가능성을 만들어 낼 것”이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라고 합니다. 좀 어렵죠? 낯선 이국의 풍경 속해서 인간 삶의 공통분모를 발견하는 것 정도로 해석해도 될 듯합니다.



사람사는 세상에서 ‘소통하는 법’

안내용 소책자를 읽다가 문득 우리시대의 ‘소통’에 대해서 잠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최근 몇 년간 언론을 통해 가장 많이 등장한 말 가운데 하나가 소통이었죠. 소통은 그 표현방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거기에 진정성이 필연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덕수궁 투어는 설명과 안내를 생략하고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걷고 사색하는 시간으로 채워졌습니다. 고풍스런 건축물과 한껏 가을빛을 머금은 자연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풍경, 굳이 해설을 곁들이지 않아도 우리들의 가슴은 이미 그것을 다 받아들인 것 같았습니다.

이날 점심은 향 좋은 커피에 샌드위치, 그리고 친근한 대화로 채웠습니다. 1인시위에 열심히 참여하고 계신 ‘물한줌’님은 또 한 번 조현오 구속수사와 우리들의 결의를 강조하셨고, ‘낚돌’님은 예의 넉넉한 인심이 풍겨나는 이야기들로 분위기를 따뜻하게 덥혀주셨습니다. 챙겨주신 인절미는 재단 직원들이 맛있게 잘 나누어 먹었답니다. 삼성동에서 오신 ‘헤이쭈’님은 출산을 앞두고 참여해주셨습니다. 엄마를 닮아 ‘깨어있는 시민’으로 아름답게 자라날 아기의 미래를 미리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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