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전시회 ‘노무현이 꿈꾼 나라’ 개막식을 열고 5월 한 달을 공식 추모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5월 1일(화) 오후 2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1전시실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 한명숙, 이해찬 이사를 비롯해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대행,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정당 대표와 자치단체장, 현직 국회의원 및 19대 총선 당선자 등 50여 명의 내빈들과 시민들이 함께했습니다.

문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서울 추모전시회는 5월 23일 3주기 추도식 때 봉하에 갈 수 없는 분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노무현 대통령의 미공개 사진들이 많이 공개되었는데, 그분의 인간적인 면모를 다시 보게 돼서 가슴이 찡하다. 이번 추모전시회가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고 기념하는 것을 넘어 권위주의 해체, 권력기관 개혁, 낮고 겸손한 권력, 복지국가, 남북평화와 경제협력에 이르기까지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만들고자 했던 나라가 어떤 나라였는지 다함께 생각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3주기 추모전시회 개관의 소감을 말했습니다.

개막식이 끝난 뒤 문 이사장과 이해찬 이사, 문성근, 심상정 대표는 6개 챕터로 구성된 전시실을 순회하며 사진 속 노 대통령과 그에 얽힌 일화들을 주고받았고,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판화 찍기, 캐리커처 그리기, 어록 캘리그래피, 추모 포스트잇 붙이기 등 체험행사에도 참여했습니다.

이날은 시민들의 참여 열기도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오전부터 줄을 잇던 추모관람객이 오후 개막식을 전후로 급격히 늘면서 전시관 일대가 긴 행렬로 장사진을 이뤘고, 하루 동안 3천여 명의 시민들이 노 대통령과의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다음은 서울 추모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한 분들의 명단입니다.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 한명숙, 이해찬, 이재정 이사, 김갑배, 유철근 감사,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대행,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김형주 서울부시장, 김우영 은평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한완상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김우식, 김병준 전 부총리, 김만복 전 국정원장, 백종천, 송민순 전 안보실장, 김세옥, 염상국 전 경호실장, 조기숙 전 홍보수석, 정순균 전 국정홍보처장, 조윤제 전 경제보좌관,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 류희인 전 NSC 사무차장, 유시춘 전 국가인권위원, 김용태 전 민예총 이사장, 김상근 목사, 이기명 전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 강기석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 박인배 세종문화회관 사장, 이미경, 이용섭, 백원우, 장병완 의원, 유인태, 김용익, 박남춘, 이목희, 전해철, 최민희, 이원옥, 임수경 국회의원 당선자 등입니다.

3주기 추모전시회 개막식 축사

박원순 서울시장 “노무현 대통령은 세월이 갈수록 잊히기는커녕 더 그리워지는 사람이다. 갑작스런 서거에 아직까지도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노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한 사람으로서 추모전시회가 많은 이들을 위로하고 그 빈틈을 메워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비록 몸은 가셨지만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남은 정신과 가치, ‘사람사는 세상’을 다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대행 “노무현 대통령은 꿈을 꾸는 사람이었다. 이상주의자였고, 용감한 사람이었다.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길 바랐고, 모든 국민이 더불어 살 수 있는 나라, 권력이 아닌 신문이기를, 권력의 개가 아닌 검찰이기를, 국민의 신뢰를 받는 사법부가 되기를, 수도권과 지역이 차별되지 않고 균형발전하길 바랐다. 담쟁이처럼 모두 손을 맞잡고 절망의 벽을 넘어 푸른 희망의 2013년을 맞이하길 바란다.”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노무현 대통령이 여전히 우리들 마음에 간절함으로 살아있는 것은 그가 영웅이거나 강철 같은 의지의 화신이어서가 아니다. 때로는 성공하고 좌절하기도 한 사람, 잘못하면 성찰하고 더 진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 보통사람의 삶과 가장 닮은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간 거목이 아닌, 우리들 삶의 한복판으로 걸어 나오는 시민의 한사람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이해찬 이사 “오월은 노무현이다. 세종시는 노무현이다. 3주기를 맞아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수많은 사람들을 보니 다시 가슴이 울컥하다. 우리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민주정부 10년을 이끌었다. 두 분 대통령에게도, 우리들에게도 오월은 슬픔이자 분노의 달이다. 올해는 두 분 대통령의 정신을 하나로 가슴에 담아 역사의 변증법적 발전을 이뤄야 한다. 사람사는 세상,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이야말로 올해 우리의 자세이자 꿈이다.”

[봉하사진관] 3주기 추모전시회 개막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