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의 꿈을 잇는 1천여 ‘깨어있는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과 하나 된 바람이 지난 18일 서울 금천구청 *나래아트홀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한겨울 추위와 먼 길 고된 여정도 마다하지 않고 이른 아침부터 바리바리 나눔의 정성을 챙겨와 주신 벼룩시장 참가자들, 또한 귀한 참여의 정신을 실천해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연주 전 KBS 사장, 문재인 이사장,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학영 진보통합시민회의 상임의장,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그리고 ‘깨어있는 시민상’ 수상자들까지 올 한해 누구보다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사람사는 세상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야기 나눔 한마당’과 세밑의 추위를 단숨에 녹여버린 ‘나눔 벼룩시장’의 열기가 여전히 우리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주고 있는 듯합니다.
이야기 나눔 한마당 첫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 유시민 대표는 “지난 10.26 재보궐선거는 올해 가장 기분 좋았던 일 가운데 하나였다. 2012년은 서울시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곳에서 반칙과 부당한 특권과 싸움에서 원칙과 상식이 승리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며 통합과 연대를 통한 2012년의 희망을 전했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토크쇼 진행자로서 마이크를 잡은 안희정 지사는 “재단에서 아주 고약(?)한 심부름을 시켰다”며 농담 섞인 말로 ‘데뷔무대’의 소감을 전하면서도 이내 5명의 깨어있는 시민상 수상자들 앞에서 잠재된 진행솜씨를 한껏 발휘했습니다.
“2012년, 꿈은 이루어진다”2부 ‘이야기 나눔 콘서트’는 ‘행복한 웃음 콘서트’로 고쳐 불러도 좋을 시간들이었습니다. 두 번에 걸친 정치검찰의 표적수사와 기소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모두 무죄를 쟁취해낸 한명숙 전 총리, 대한민국의 참언론인으로서 이명박 정부와 어용언론, 정치검찰 등 부패권력을 향한 대반격을 시작한 정연주 전 사장, 그리고 문재인 이사장과 이학영 상임의장까지… 통합과 혁신, 민주진보정부 수립의 열정이 한 데 모여 신랄한 비판과 대안을 재확인하는 동안 무대와 객석에는 즐거운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한 전 총리는 “역사가 나를 부르면 회피하지 않겠다고 이야기 해왔고 또 그렇게 살았다. 2012년에도 나는 몸을 던질 수밖에 없다는 운명이다. 마지막 소임을 다하라는 국민들의 명령을 들었다”며 지난 2년 검찰과의 고된 싸움에서 얻은 승리와 국민의 응원을 발판삼아 민주진보정부 수립의 대의를 이뤄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사장은 “우리 시대의 가장 절박한 과제는 검찰과 언론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정치검찰 때문에 인격이 살인되고 폐허처럼 사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 시민들은 언론의 불법·불공정 행위를 끊임없이 감시하고, 검찰과 언론의 개혁, 그리고 새로운 민주정부를 위해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 이사장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콘서트까지 하게 되리라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새로운 문화적 경험이었다. 젊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절감했다”고 말하고 “통합은 물론 정당의 관행과 문화, 운영도 철저하게 혁신되어야 한다. 모두의 힘으로 내년 총선에 승리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룰 것이며, 나또한 열심히 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함께 무대에 오른 이학영 상임의장은 “정당인은 높은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 모인 우리들처럼 시민들이 자유롭게 노래하고 대화하는 그런 정당, 그런 정치가 되어야 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한편 2부 사회를 맡은 문성근 대표는 송년 한마당의 대단원을 마무리하며 “내년에는 야권대통합으로 전국정당을 세워 부산, 경남, 울산까지 전국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으면 좋겠다. 2012년의 승리로 2013년에는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자”고 전했습니다.
권양숙 여사와 문 이사장의 애장품 ‘반짝 경매’에 참여자들 시선 ‘번쩍’
이야기 나눔 한마당에 앞서 오후 1시부터 3시간동안 계속된 나눔 벼룩시장은 사람사는 세상 회원 50여 팀과 동호회, 그리고 영농법인 봉하마을에서 준비한 1일 봉하장터까지 볼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한 장터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품에 안고 끼고 놀았을 장난감을 아름으로 싸들고 온 꼬마, 연륜의 솜씨가 그대로 담긴 수공예품을 챙겨 오신 할머니, 애지중지하던 책이며 옷가지 등을 어려운 우리 이웃을 위해 선뜻 내놓은 그 마음들이 달궈놓은 봄날 같은 풍경입니다.
나눔 벼룩시장의 백미는 단연 권양숙 여사님과 문 이사장의 나눔 참여로 이뤄진 ‘반짝 경매’였습니다. 대통령님이 문 이사장에게 직접 선물한 크리스털 와인잔부터 청와대 한정판으로 제작된 노무현 메탈 시계, 지갑, 넥타이, 그리고 어머니의 마음이 담긴 여사님의 다기 세트는 오래 사랑해온 분들의 채취가 담긴 것이어서인지 참여자들에게 굉장히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어른들의 배려와 양보 덕분에 꿈에 그리던 노무현 만년필을 손에 쥐게 된 고등학생, 치열한 경쟁률 탓에 경매를 지켜보던 관중들마저도 입이 쩍 벌어질만큼의 거액을 입찰하고서야 다기 세트를 겨우 품에 안게 된 회원도 그 표정만은 정말 이를 데 없이 밝았습니다. 그 모습은 그들 기억 속에 있던 대통령님과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 맞닿아있는 게 분명했습니다.
송년 한마당 수익 전액 지역아동센터와 어려운 이웃들에게…3ㅅ님, didfks님을 비롯해 170회가 넘는 1인시위를 쉼 없는 열정과 참여로 채워주신 회원 여러분, 후원회원 모집 봉사로 애써주신 부산지역위의 전상규 선생님, 상식과 정의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부조리와 맞서 30개월 만에 마침내 복직하신 나주세무서의 김동일 선생님, 추모앱 등을 재능 기부해 사람사는 세상에 또 다른 소통의 공간을 마련해주신 글루소푸트 여러분! 또한번 고맙습니다. 부상으로 받은 친환경 봉하쌀을 전국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을 위해 흔쾌히 내어주셨습니다.
더불어 나눔 벼룩시장과 자발적 후원, 경매 참여 등으로 값진 돈을 보태 주신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나눔 또한 전국지역아동센터 아동과 우리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겨울선물로 찾아갈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민주주의를 향한 사람사는 세상 여러분의 가슴 뜨거운 열망, 그것이 이끌어 갈 2012년은 모두의 꿈이 마침내 현실이 되는 기쁨과 희망의 내일이기를 빌어봅니다.
▶ [봉하사진관] 2011 노무현재단 송년 한마당
- 전체 풍경
- 행사장 풍경
- 토크 콘서트 1부, 2부
- 가족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