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두 번째 문화탐방은 국립민속박물관에 모여 임진년 새해의 바람과 희망을 담은 두 개의 전시를 돌아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올해의 상징인 용(龍)을 형상화한 유물들입니다. 용 그림과 용 문양의 항아리, 시간과 방향을 십이간지(十二干支)로 표시한 해시계, 나침반, 왕실의 위엄과 권위를 나타내는 의미로서 용이 표현된 유물들, 민간에서 쓰인 가구, ‘개천에서 용났다’ ‘등용문(登龍門)’처럼 일상에 익숙한 말을 표현한 것 등 유물 85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서울시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대형 농기(農旗, 농업박물관 소장)를 비롯해 무신도의 용왕신도 재미를 더합니다.

전시의 마지막 부분에는 조금 특별한 용이 기다립니다. 발달장애 청소년 프로그램 ‘그림으로 말하기, 민속으로 안아주기’를 통해 만들어진 특수학급 아이들 18명의 공동작품과 제작과정 사진이 함께 전시됩니다.

두 번째 전시는 <하늘과 땅을 잇는 사람들 - Shaman>입니다. 신(하늘)과 인간(땅) 그리고 그 중재자의 역할을 하는 샤먼(Shaman)의 세계를 만납니다.

이 전시는 2003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온 해외문화조사사업의 결과물 중 하나로, 해외 3개국 4개 박물관(러시아 표트르대제인류학·민족지학박물관, 러시아연방민족지학박물관, 덴마크국립박물관, 홋카이도 시립하꼬다테박물관)의 소장품이 전시됩니다.

아무르강 유역 나나이족의 상징물로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우주목’, 사할린 아이누의 ‘곰신상’, 시베리아 북부의 에벤키 ‘샤먼 무복’, 러시아 동부의 부랴트 샤먼과 시베리아 북서부 느가나산 샤먼의 무복, 북, 지팡이 등 평소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웅장한 샤먼 장식품을 볼 수 있습니다. 황해도만구대택굿의 큰무당 우옥주 유품과 제주 큰굿의 기능보유자 이중춘 심방의 유품 등도 함께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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