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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 추어탕 끓는 냄새에 집나간 큰기러기도 돌아온다”
2012.02.10
“봉하 추어탕 끓는 냄새에 집나간 큰기러기도 돌아온다”
- 권양숙 여사 달집태우기 ‘첫 불’ 밝혀…친환경쌀 방앗간, 추어탕 등 신상품 준비 박차
사람사는 세상 회원 여러분. 건강한 겨울 보내고 계십니까? 오늘은 봉하 소식 몇 가지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6일(월)은 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이었습니다. 봉하마을에서는 본산리발전위원회와 청년연합회 공동주관으로 제5회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있었습니다.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는 지금도 전국에서 두루 행해지는 세시행사입니다. 봉하마을 행사에 붙은 ‘제5회’라는 수식은 노무현 대통령의 귀향을 축하하고, 대통령과 함께 아름답고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어보자는 본산리 지역 주민들의 마음이 모여 화합의 축제로 거듭나면서 붙은 것입니다.
올해 정월대보름은 하필 날이 궂어 눈비가 오락가락하느라 환한 대보름달을 보지는 못했지만 모인 분들의 표정만은 ‘맑고 쾌청함’ 그대로였습니다. 오랜 세월 동고동락하며 함께 세월을 일궈온 백발의 토박이 어르신들, 멀리에서 시집와 적게는 수년, 많게는 수십 년을 뒤엉키며 이제는 ‘형님, 아우’가 된 아낙들, 대처로 직장 나간 자녀들, 엄마 등에 업혀 온 아기, 볼이 발갛게 익은 꼬마, 전국에서 찾아온 방문객들까지 온 동네 사람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노래자랑, 윷놀이, 달집태우기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나눴습니다.
해질 무렵 열린 달집태우기 행사에는 권양숙 여사와 영농법인 (주)봉하마을 김정호 대표,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을 비롯해 본산리 다섯 마을 이장과 읍장 등 지역인사들이 함께했습니다.
권양숙 여사는 “집에만 있다가 이렇게 참석하게 되니 아주 기쁘다. 여기 오신 여러분들 모든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시길 빈다”며 대보름 덕담을 전하고 20여 명의 지역 인사들과 함께 달집의 첫 불을 밝혔습니다.
친환경 농사 다섯 번째 해를 맞은 김정호 대표는 “올 한해도 봉하마을 친환경 농사의 대풍을 바라고, 봉하뿐 아니라 김해가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드는, 그래서 세계적인 민주 성지로 거듭나는 출발의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습니다.
화포천과 봉하들판 철새들 장관…영농법인, 추어탕 등 신상품 개발 박차
지난 한 해 동안 봉하마을에는 153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습니다. 묘역에 헌화한 분들도 7만7천여 명에 이릅니다. 방명록에는 노 대통령을 향한 6만5천개의 사연이 기록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겨울임에도 1월에만 4만 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대통령님과의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2월의 봉하는 이무렵 시골마을 특유의 고즈넉함 속에서 새봄맞이 준비에 한창입니다. 방앗간 식구들은 지난해 친환경 벼를 수확한 논에 비료용으로 쓸 녹비작물과 주변경관을 위해 자운영과 해오리비치 등을 심으려고 로터리 작업과 파종에 땀을 쏟고 있습니다. 원래는 겨울 초입에 해야 할 일들인데 유달리 비가 잦았던 탓에 뒤늦게 작업을 서두르게 되었습니다.
친환경 농산물 가공팀은 봉하 뼈다귀 우거지 해장국, 등갈비 묵은지찜, 냉동 볶음밥, 김치만두 등 지난해 거둔 친환경 배추와 김치, 봉하쌀을 가공한 상품을 개발하느라 분주합니다. 곧 추어탕도 선보일 예정이랍니다. 상품 생산에 필요한 준비가 착착 진행되면 2월중이나 3월에는 ‘봉하 추어탕’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태연못 주변 둠벙에 미꾸라지 양식장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2월과 3월은 낙동강 하구나 바다 건너 일본으로 건너갔던 철새들이 다시 북쪽으로 이동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1년 가운데 가장 많은 철새들이 화포천변에 모입니다.
봉하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큰기러기, 쇠기러기는 대표적인 겨울철새로 여름에는 러시아의 툰드라 지대에서 번식하고 10월 하순에 한반도 전역에 도래해 3월에 북상합니다. 주로 한정된 곳에서 군집하는데, 매년 화포천에서 5천여 마리가 월동을 합니다. 그중 2천여 마리는 봉하마을 겨울 논에서 먹이를 찾거나 휴식을 취한답니다. 겨울 봉하를 아름답게 하는 주인공들 가운데 하나이죠. 게다가 기러기들의 배설물은 땅을 기름지게 하는 최고의 퇴비가 되어줍니다. 여름에는 열심히 친환경쌀을 키우고, 겨울에는 새들에게 자리를 내주어 사람과 자연이 어울리는 모습, 대통령님도 철새들이 자유롭게 노니는 걸 보며 아주 흐뭇해하시곤 했습니다.
오랜만에 대통령님도 뵙고 철새들의 절경도 감상할 겸 주말에 봉하를 한 번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다만, 이 무렵에는 새들이 북쪽으로 돌아가기 위해 많은 영양분을 섭취해야 하고, 그래서 자기들에게는 좀 위험한 마을 주변까지 모여드니 새들이 잘 먹고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작은 배려도 잊지 않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여기저기서 ‘봄, 봄’ 하니 동장군의 기세가 한풀 꺾인 듯합니다. 건강한 겨울나기로 새봄에 힘찬 모습으로 여러분을 만나게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봉하사진관] 봉하마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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