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 곳곳에 때 아닌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아마 꽃샘추위의 마지막 몸부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햇살이 한결 따뜻하고 바람도 매서운 기세를 풀고 은은한 봄의 향취를 머금은 듯합니다. 산과 들에는 노란 산수유꽃과 연분홍의 매화가 부지런히 꽃봉오리를 피워내고 있습니다.

4월 문화탐방은 도심 속에서 멋스러운 옛 정취와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만남을 열어보려고 합니다.

서울의 상징이기도한 남산의 옛 이름은 목멱산입니다. 도성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남산으로도 많이 불리어 왔습니다. 주변 경치가 아름다워 우리 조상들이 골짜기마다 정자를 짓고 시화(詩畵)를 짓는 등 자연에 섞여 풍류생활을 하던 곳입니다.

남산골한옥마을은 1998년 ‘남산 제 모습 찾기’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한옥을 주제로 한 공원입니다. 서울의 오래된 구도심이자 영화거리인 충무로와 마주보는 곳에 위치해 접근성이 아주 좋습니다. 주말이면 가족이나 연인들이 많이 찾고,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촬영장소가 되어주는 곳입니다.

남산골 전통정원 안에는 그동안 훼손되었던 지형을 원형대로 복원해 남산의 자연식생인 전통수종과 계곡 등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정자와 연못 등도 전통양식의 정원으로 고풍스럽고 아늑한 느낌을 줍니다.

정원의 북동쪽에는 시내에 산재해 있던 서울시 민속자료 한옥 5채를 이전·복원해 선조들의 삶을 되짚어볼 수 있고, 전통공예관에는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들의 작품과 관광 상품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남산골한옥마을 찾아오시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