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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아리수, 우정제비, 둘레길, 119, 메트로’를 만든 남자

2013.06.26

엑스포디자인브랜딩 사옥(왼쪽)과 정석원 대표. 1층에 브랜드 전시장 '비움'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국민이 다 아는 ‘브랜드’를 만들다

즐겨 읽는 시가 있어도 막상 시인의 얼굴을 떠올리기란 어렵다. 자화상을 많이 남긴 고흐가 아닌 다음에야 ‘절규’와 ‘게르티카’를 여러 번 본 사람도 뭉크와 피카소의 모습을 쉽게 설명하지 못한다. 작품으로만 존재를 드러내고 이야기하는 창작자를 직접 만나 작품에 담은 생각을 듣는 일은 그래서 드물고 즐거운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꼬꼬강좌> 2탄의 주인공 정석원 엑스포디자인브랜딩(http://expodesign.co.kr) 대표. 소니, 샤넬만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알고 보면 전 국민이 다 아는 브랜드 디자이너인 그를 만나러 6월 20일 서울 청담동 사옥 '비움(Bum)갤러리'를 찾았다. 직원회의를 마치고 나온 그가 시원한 반소매 면티 차림으로 인사를 건넨다.

디자인에도 국경이 없다

“책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순조로운(?) 인터뷰 도중 허를 찌르는 역공이 들어왔다. 반사적으로 한두 가지의 이미지가 머릿속을 스쳐가는 순간, 돋보기로 들여다 본 것처럼 정석원 대표가 말을 건넨다.

“보통은 책을 그리라고 하면 네모나게 놓여 있거나, 조금 더 생각한 사람들은 양쪽으로 펼쳐진 모양을 생각하죠.”

바디랭귀지처럼 디자인에도 국경이 없다. 2012년 베이징국제도서전에 채택된 그의 로고(EI, Event Identity)는 책을 둥글게 말았을 때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책이 말린 모습을 망원경처럼 표현함으로써 미래를 향한 마음, 책장 끝이 펼쳐진 모습을 통해 미래에 대한 개방성과 새로운 지식에 대한 포용의 뜻을 담았다.

오방색 위주의 다채로운 색상에는 책의 각 페이지에 담긴 다양한 지식과 정보, 그리고 주빈국인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나타내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을 듣자 저도 모르게 탄성이 흐른다. 더 듣고 싶다는 요청에 7월 6일 꼬꼬강좌에서 이야기할 계획이라는 답이 돌아온다(웃음).

브랜드는 자기다움(Identity)

“브랜드 로고, 가령 벤츠 같은 자동차 엠블럼이나 주변에서 흔히 보는 제품 상표에도 많은 스토리들이 담겨있죠. 그 이야기만 해도 한 시간이 모자랄 겁니다.”

브랜드의 개념도 정의하기 까다로운데, 정석원 대표의 전문분야인 공공브랜딩은 조금 낯설다. 사실 많이 낯설다.

“브랜드는 자기다움(Identity)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조직이나 상품의 정체성이나 고유성을 발견하고 가공해 이름으로 표현하면 브랜드 네이밍, 시각적으로 표현하면 브랜드 로고, 디자인이 되는 거죠. 그동안 주로 정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같은 클라이언트들과 함께 협력해왔습니다. 대표작으로 우정사업본부의 우정제비가 있지요. 우체국 로고는 1973년부터 써오던 것을 현대적 감각으로 탄생시킨 겁니다.”

일반적으로 브랜드라고 통칭하지만 기업 같은 조직의 대표성·이념·철학을 상징하는 로고는 CI(Corporate Identity), 제품과 사업을 표상하는 경우는 BI(Brand Identity)라고 부른다. 이밖에도 대한민국의 무궁화 같은 정부상징을 뜻하는 GI(Goverment Identity), 엑스포·국제회의 같은 행사 상징을 의미하는 EI(Event Identity), 정당을 상징하는 PI(Party Identity)등의 명칭이 있다.

재능기부한 디자인에 애착

‘아 이거~’하는 대표 브랜드만 해도 수십 가지인 디자인 히트메이커 정석원 대표에게 가장 애착이 가는 브랜드가 있는지 묻자, 다소 의외의 답이 돌아온다. 그가 꼽은 건 다름 아닌 강원문해꿈마을 CI.

춘천시에 있는 이 단체는 교육의 기회를 얻지 못한 어르신들께 무료로 한글을 가르쳐드리고 있다. 그는 마을 로고를 재능기부했다.

“문해마을 CI는 어린왕자에 나오는 보아뱀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어요. 여기 분들이 교육을 통해 어린왕자처럼 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펼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죠.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은 자기 작품이 그 구성원들에게 사랑받고, 잘 활용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공공을 넘어 공익을 꿈꾸다.’ 꼬꼬강좌의 두 번째 주제가 이제야 한걸음 가까이 다가오는 것 같다. 지식나눔으로 노무현시민학교 강단에 서달라는 서병로 지역문화콘텐츠연구원장(서 원장은 6월 1일 첫 강사로 꼬꼬강좌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의 제안을 기꺼이 수락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스티브잡스 못지않은 프레젠테이션

2010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최우수상 수상, 2009년 국제공공디자인대상 우수공공디자인 선정,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부회장,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겸임교수 등등 엑스포디자인 대표이사 외에도 정석원 대표를 수식하는 말들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디자인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해석하고, 표현하는 디자인쟁이. 디자인 장인, 천상 ‘창작인’이라고 부르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 않을까. 그의 프레임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궁금하다면, 무심히 지나치던 들풀도 이름을 알게 되면 한 번 더 돌아보듯 늘 익숙한 주변을 새로운 눈으로 좀 더 애정을 갖고 살피고 싶다면, 이번 꼬꼬강좌를 강력 추천한다.

바쁜 일정을 쪼개 시간을 내어 준 정석원 대표의 인터뷰는 예정 시간을 훌쩍 넘어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비움 안내까지 직접 나서준 그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 이번 꼬꼬강좌 2탄은 7월 6일 토요일 오후3시 노무현재단 회원까페 ‘한다’에서 있을 예정이다. 그를 먼저 만나고 싶은 분은 엑스포디자인 홈페이지를 방문해도 좋겠다. 스티브잡스 못지않은 정석원 대표의 프레젠테이션 시뮬레이션을 만날 수 있다.

※ [꼬꼬강좌 1탄] 서병로 박사의 ‘아는 만큼 보이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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