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26
사진 속 미녀 강사님이 바로 국민요리쌤 이보은 선생님
오월특강에서 음악평론가 ‘강헌’님의 강연을 들은 뒤부터는 글을 쓸 때면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8번을 들으며(^^?) 내용을 정리하곤 합니다. 자, 그럼 모차르트의 선율과 함께 <좋은부모 리더십교실> 3강 ‘똑똑한 아이로 키우는 건강한 밥상’을 시작합니다.
“재료가 좋아야 요리가 좋듯...”
이번 강의는 특별히 노무현재단 회원까페[한다]에서 열려 밥상 이야기와 더욱 잘 어울렸습니다. 강의에 앞서 지난 수강후기를 써주신 다섯 분께 이부영 선생님의 역작 <서울형 혁신학교 이야기> 책이 선물로 주어졌습니다. 저도 감사하게 받았고, 저자 사인도 받았습니다.
이부영 선생님은 “재료가 좋아야 요리가 좋은 것처럼 초등교육도 좋은 재료로 재구성하기를 강하게 희망”하면서 혁신학교 2년간의 기록을 이번 책에 담았다고 합니다. 역시 32년차 선생님의 글씨, 참 멋집니다.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저같은 악필의 경우 자필을 써야 할 상황을 가급적 피하려고 합니다. 글씨에서 풍기는 힘, 뭐 그런 것이 있다는 것이죠.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 노무현 대통령의 글씨, 유시민 전 장관의 글씨 등 참 멋진 글씨도 있고요. 언론에 보도된 안철수 의원 글씨는 조금 실망이었고, 한 가지 더 <문재인이 이긴다> 책을 구입하며 저자인 느림보학교 조기숙 교수 친필사인을 부탁해서 받았는데요. 이 부분은 저만의 비밀로 간직하겠습니다. ㅋㅋ
트위터로 먼저 만난 이보은 강사
이보은 선생님은 강연 듣기 전, 트위터로 먼저 트친이 된 분입니다. 트위터 소개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서울 홍대에 사무실이 있고, 자택은 저와 같은 일산에 있다고 합니다.
@lbe0902 푸드크리에이터(요리연구가) 쿡피아 쿠킹스튜디오 쥔장/메뉴 컨설턴트 대한민국 쌀가루 홍보대사/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고정 자문패널, tbs sns쇼 월요일 보은의 밥상 진행,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 요리디렉터, 맛있는 세상을 위한 열정 요리연구가! <한국인이 즐겨 찾는 매일 레시피> 저자
이보은 선생님이 어린 시절 할머니와 함께살 때 댁에는 끼니마다 2개 밥상이 차려지곤 했습니다. 1남 4녀의 맏딸인 선생님도 할머니 상에 있는 갈치 토막을 보며 할머니가 자신을 그 상으로 불러주었으면 했답니다. 예전에는 이런 대가족에서 자연스럽게 밥상머리 예절교육이 이뤄졌다고 회상했습니다.
자유로운 밥상, 밥상 대화
통계에 따르면 아침밥을 먹는 아이들의 학습능력이 30% 높다고 합니다. 아침밥은 기억력, 집중력의 원동력이 되며 아침밥상 대화가 아이들의 일상적인 대화가 된다고 합니다.
이보은 선생님은 밥상머리 교육이라 하지 말고 ‘밥상 대화’로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밥상 대화는 인성교육의 마당으로 피해야 할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성적’, ‘아이 행동 지적’, ‘남과 비교하기’입니다. 또 두 번 이상 같은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합니다. 참는 것이 어렵겠지만 밥상에서는 칭찬을 많이 해주고 한국식 ‘빨리빨리’ 채근 문화는 지양해야 하겠습니다.
‘이보은 생활요리연구소’를 방문하는 사람들, 직원 등 여러 사람과 함께 밥을 먹는 기회가 있으면 이보은 선생님은 유독 예쁜이가 보인답니다. 예를 들면 식사 뒤 싱크대에 본인이 먹은 그릇을 반납하며 초벌로 설거지하듯 물로 헹궈두는 젊은 친구들이나 생일상을 차려 주면 크게 감사의 리액션을 하는 이들입니다. 여러분도 간단한 매너행동으로 예쁜이가 되어봄은 어떤가요?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요리해줘 고맙다며 엄마에게 준 상장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친하게 보일 때가 부부끼리 한잔할 때라는 답변이 많았다고 합니다. 안주거리 무시하지 마시고 기분 좋게 한 접시 만들어 나눔은 어떨까요? 이보은 선생님이 강의날 트위터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불행을 치유하는 명약이 행복이다”.
건강한 밥상 이야기
경험에서 우러난 밥상에 대한 철학, 밥상에서의 자녀교육 이야기에 이어 본격적으로 요리 연구가로서 전공분야인 ‘건강한 밥상’ 주제로 이어졌습니다. 이보은 선생님은 제철재료 사용을 강조할 때는 추천효소를 만드는 레시피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다음은 건강한 밥상을 위한 다섯 가지 제언입니다.
하나, 땅이 보약이다. 제철재료를 먹어라.
[추천 효소 만들기]
① 오디효소 : 오디 5Kg+설탕 5kg+올리고당 0.6kg
② 황매효소 : 황매 10kg+설탕 12kg+올리고당 1.2kg
둘, 신토불이. 한국인은 1년에 평균 흰쌀 78Kg, 밀가루 37Kg을 먹는다. 탄소배출(운송과정에서 운송수단들이 배출하는 탄소)을 줄이는 방법이 바로 수입되지 않은 신토불이 농산물을 먹는 것이다.
셋, 자연음식을 즐기자. Slow food는 최소한의 양념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흰설탕 대신 매실청, 황색설탕 등을, MSG 대신 마른새우, 마른표고버섯, 멸치가루 등 천연조미료를 사용하고 흰쌀, 밀가루, 소금(1일 권장량 5g) 사용을 줄이는 등 소위 5백색을 피해야 건강한 밥상이 완성된다. 특히, 봉급쟁이들의 점심외식 베스트 5(김치찌개, 된장찌개, 짬뽕, 부대찌개, 설렁탕) 섭취 결과, 직장인들의 소금섭취량이 지나치게 많다.
넷, 통곡식물을 사용하자. 샐러리, 연근(아이들 지혈과 정서를 차분하게 하는 효과), 우엉, 감자 등이 좋다. 식감 때문에 현미밥을 꺼리는 경우 팥물로 현미밥을 하면 도움이 된다.
다섯, 삼고 쪄라. 인스턴트, 반조리 식품은 피해야 한다. 공장제품은 성격을 난폭, 급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3쾌, 칭찬으로 크는 아이들
사람 중심의 사회가 일(성과) 중심으로 변하면서 밥상머리 대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쾌변, 쾌면, 쾌식을 3쾌라고 하는데 여기에 유쾌(?)를 더하여 4쾌라고 합니다. 이는 우리 아이를 더 잘 기르는데 좋은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이보은 선생님은 역시 트위터에 쓴 말이라며 ‘사랑은 진심으로 깊게, 용서는 빠르게, 키스는 진하게 오래’를 예로 들며 아이들을 야단치지 말고, 달래고, 칭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강의는 숙제가 있는 첫 수업이었습니다. 사전에 나눠준 ‘엄마가 실천하는 아이들의 밥상 : 똑똑해지는 아침밥상’ 레시피로 직접 요리해 사진과 함께후기 게시판에 올려준 수강생 다섯 명을 선정, 저서를 선물로 준다고 했습니다. 귤 이외에 과일 껍질을 벗겨본 적도 없는 고풍스러운(?) 나쁜 남자인 저도 이번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엄청나게 많은 질문과 똑소리 나는 답변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그만큼 알찬 강의였고요. 8월 1박2일 봉하캠프에서 다시 뵙기를 바라는 으뜸벗이 정리했습니다. 이상 수강후기를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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