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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노무현 추모비’

2012.05.30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노무현 추모비

29일 수원연화장 '노무현 추모비' 제막식300여 명의 시민 참석 애도


지난 2009년 5월 29일 시청앞 영결식이 끝난 뒤 경부 고속도로를 타고 수원 연화장으로 가던 중 신갈 IC 부근에 이르러 멀리 노란색의 작은 점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한 점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커졌습니다.

톨게이트에 이르니 그것은 눈에 망울망울진 얼굴이었고 노란 풍선이었습니다. 거짓말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먹먹한 표정으로 서 있었습니다. 노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맞으러 수원, 용인 시민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다음 슬프지만 더 경이로운 한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톨케이트를 통과해 연화장으로 가는 5km 전 구간에 노란 풍선이 길을 안내하는 듯 끊임없이 이어져 있었고 수많은 시민들이 연도에 나와 있었습니다.

정확히 3년 후인 어제(29) 수원시 연화장 유택동산에선 그 마음 그대로를 담은 작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수원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건립한 '노무현 추모비 제막식'이 열렸습니다. 대통령 최초로 화장을 하고 장묘문화를 개선한 노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 추모조형물 추진위원회에서 추모비를 세운 것입니다.

'노무현 추모비'를 세우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추진위원회에서는 1년 전부터 추모비 건립을 추진해왔지만 공사 시작과 동시에 보수단체의 반대에 부딪힌 것. 실제 공사 시작 첫 날인 519일과 22, 보수단체의 항의로 불가피하게 공사를 중단하기도 했지만 수원시와 시의회 그리고 많은 시민들의 성원으로 이날 제막식을 열게 된 것입니다.

제가 3년 전 그날을 잊지 못하듯 노무현 대통령 추모조형물 추진위원회송은자 사무국장도 그날을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밤새, 정말 밤새 풍선을 매달았어요. 천여 명의 사람들이 참여했지만 나중엔 너무 힘들어서 울면서 일했습니다.”그와 분향소 운영에 참여한 수원시민들에게 이날의 제막식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는 오늘 제막식으로 2009년 분향소 운영 이후 1차 추모사업은 완료된 것입니다라며 곧 백서형식의 책자를 발간하는 2차 추모사업을 시작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추모비인만큼 보통 제막식과 달리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 오후 8시가 넘어서야 제막식을 시작했습니다. 조계종 수원사 주지 성관스님,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비롯한 시민 20명이 추모비를 덮고 있던 하얀 천을 걷어냈습니다. 주원옥 통합진보당 수원시당 공동대표의 추모시 낭송, 김진표 의원, 황인성 수석, 안영배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의 추도사, 수원지역 시민노래패 음치박치의 공연을 끝으로 9시에 제막식을 마쳤습니다.

폐막 직전 사회자 이강진씨는 추모비의 의미를 덧붙였습니다. 저희가 정말 잘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작은 비석만 세우라고 했는데 우리가 이렇게 여기다 추모비를 세우는 게 잘한다고 하실까요. 그런데 이 추모비는 대통령님을 위해서만이 아닙니다. 그저 우리가 이렇게라도 해야 우리 마음을 좀 달래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대통령님 하늘나라에서 껄껄 웃으며 관대하게 봐주십시오. 우리를 지켜주십시오.

'노무현 추모비'의 모습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이 음각으로 표현돼 있으며 민들레 모양의 조형물이 세워진 한 쪽에는 우체통이 마련돼 있습니다. '노무현 추모비'는 길이 6m, 높이 3m 크기로 노 대통령의 얼굴이 조각돼 있고, 바로 앞에 민들레 조형물이 설치됐습니다. 이 추모비는 다른 비석들과 다르게 대리석으로 만든 벤치와 편지를 담을 수 있는 우체통이 마련되어 있는 게 특징입니다.

추모비 제작과 디자인을 맡은 김도근 작가는 "노 대통령의 모습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각으로 조각해 시민들이 그곳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만들었으며 얼굴은 음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화를 하려다가 서민의 상징인 민들레로 바꿔 서민을 강조했던 그의 뜻을 기리고자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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