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11
한명숙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법원의 무죄판결 이후 첫 일정으로 4월 10일, 노무현 대통령님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한 이사장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낮 12시 20분부터 20분간 대통령님 묘역을 참배하고 ‘작은 비석’ 앞에서 묵념을 올렸습니다.
한 이사장은 묘역을 참배한 직후 “제가 길고 험난한 과정을 뚫고 사법부에서 무죄를 받은 직후에 봉하마을을 꼭 찾아서 대통령님을 꼭 찾아뵈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국민이 노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했는데 대통령님이 저를 지켜주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참배를 드리면서 정치가 바른 길로 들어서서 이제 정치공작 같은 것은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사람사는 세상 만드는데 많은 국민이 함께 해서 좀더 편안한 세상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절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이사장은 곧바로 사저로 향했습니다.
권 여사님은 이날 사저 대문 입구까지 직접 나와서 한 이사장을 맞았습니다. 여사님께서는 한 이사장을 만나자마자 끌어안고 복받쳐 오르는 슬픔을 이기지 못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권 여사께서 “너무 고생 많았습니다.”고 위로하시며 등을 토닥거리면서도 울음을 참지 못하자, 한 이사장도 “너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고 하시며 같이 끌어안고 그 동안 참았던 눈물을 함께 터뜨렸습니다. 두 분의 눈물의 포옹을 보면서 배석했던 사람들이 모두 한동안 숙연해졌습니다.
오찬에서 여사님은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도와줄 길도 없고 마음만 졸이면서 지켜봤습니다. 이런 일은 이제 끝이 났으면 좋겠습니다.”며 한 이사장을 위로했습니다.
한 이사장은 “걱정해주신 덕분입니다. 대통령님 돌아가셨을 때 국민들이 가슴 속에 한이 맺혔는데, 일단 한번 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희망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일이 있기 전에는 이제 한 발짝 물러서서 사람들에게 울타리 역할을 하면서 살아야지 마음을 먹었는데, 운명의 강물인지…. 흘러서 여기까지 왔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 이사장은 오전 9시 이희호 여사님을 방문해 인사를 올렸습니다. 이 여사님은 “수고하셨습니다. (무죄판결이 났는데) 당연히 그렇게 돼야죠. 검찰이 자꾸 만들어서 흠집내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한 이사장은 “이번 일을 겪으면서 김대중 대통령님 생각이 많이 났어요. 오랫동안 정치하면서 공작정치의 희생을 당하시고 아픔을 많이 겪으셨습니다. 그렇게 많이 당하셨지만 보복정치 하지 않으셨습니다. 정말 훌륭한 정치가셨습니다.”라고 회고했습니다.
한 이사장은 11일, 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공대위 회의에 참석해 “혼자서는 건널 수 없는 강인데, 공대위 여러분들과 시민들이 저를 믿고 함께 해주셔서 극복할 수 있었다”며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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