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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토요강좌⑤] 이해찬 “박 대통령 뜻없이 대화록 공개 못해”

2013.07.03

봉하는 한여름!

6월 1일 명진 스님의 ‘야단법석’으로 시작된 봉하 토요강좌가 어느덧 한 달째를 맞았다. 그 사이 모내기를 끝낸 논은 짙푸른 새 옷을 입었고, 묘역 옆에서 바람개비와 함께 노란 자태를 뽐내며 손님맞이를 하던 갓꽃도 온데간데없다. 푹 익은 살구가 데구루루 땅을 구르고 까만 오디가 가지를 무겁게 늘어뜨리는-봉하는 바야흐로 여름이다.

차양막 그늘 아래는 신사들의 밀짚모자 물결이 등장했다. 오후 1시를 넘자 잔디밭에 자리를 잡은 청중들은 양산, 선글라스, 부채, 얼음물 등 더위를 덜어 줄 ‘무기’를 하나씩 챙겨들고, 6월 토요강좌의 마지막 주인공 이해찬 전 총리를 기다린다.

유모차에서 꽃잠을 자는 아기의 곤한 표정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눈동자에 부러움이 머문다. 어느 토요강좌보다 먼저 장소를 찾은 청중들에 응답하듯 사회자가 오기도 전에, 이해찬 전 총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밀짚모자에 반팔 차림으로 들어선 그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수인사를 건네며 시선을 맞춘다. 즐거운 소요가 인다. 차분한 걸음으로, 마지막 뒷줄까지 발걸음을 옮겨 인사를 나눈 뒤에야 토요강좌의 막이 열린다.  

 균형발전의 상징, 세종시

“노무현 대통령이 추구했던 가치는 사람사는 세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한반도 평화와 국가 균형발전입니다. 분단을 극복하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하나의 축인데, NLL은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내는 큰 테마입니다.

다음으로 국가균형 발전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수도권과 지방 간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 그리고 계층 간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 그 다음 영호남의 지역주의 대결을 해소하는 것, 이 세 가지가 국가 균형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었는데, 그 균형발전의 가장 상징적인 게 세종시였습니다.”

세종시에 갔을 때 ‘세종시는 노무현입니다’라고 걸린 플래카드를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는 이해찬 의원(세종시). 시종일관 우뚝 서서 마이크를 잡은 그가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노 대통령과 함께 선거캠프에서 세종시의 태동을 꿈꿀 때부터 2004년 ‘관습법’이 적용된 행정수도 위헌판결을 거쳐 지난해 세종시 국회의원이 되어 활동하는 최근까지 이야기로 토요강좌를 시작했다.

“박 대통령, 중국 주석과의 대화도 공개하라”

다음으로 국정원의 10.4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불법공개 및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뼈아픈 일침과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는 “10.4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노 대통령의 높은 뜻이 드러났지만 국가의 신뢰도, 국가의 격도 무너졌다”고 개탄했다.

이 의원은 “대화록 공개는 외교 관례상으로도, 법률적으로도 안되는 일인데, (정상회담 당사자) 서로 간에 언제 기록물이 공개될지 모르는 상황이 되어버려 앞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이 남북 간의 정상회담은 물론 어떤 나라와 허심탄회한 이야기와 진심어린 대화가 가능하겠느냐”며 외교 후폭풍을 걱정하기도 했다.

또 “(대통령은) 앞으로 정상회담을 하고 오자마자 그 내용을 공개해야 하게 됐다”면서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박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나눈 대화도 공개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정원이 청와대의 뜻이 반영되지 않고는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결코 공개하지 못하는 것이며 대통령 뜻 없이는 절대로 이뤄질 수 없는 사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박 대통령의 책임을 물었다. “박 대통령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남북과 동북아의 평화 논의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탄핵’ 역풍처럼 국민 저항 맞을 것

NLL 발언내용에 대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노 대통령이) NLL 포기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53%로 ‘NLL 포기발언을 했다’는 의견 24%보다 2배 이상 많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국민의 생각을 잘 알 수 있는 부분으로, 2004년 무리하게 (노 대통령을) 탄핵해서 역풍을 맞은 것과 같이 이번에도 큰 국민적 저항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추구했던 가치와 우리에게 남긴 정신은 민주주의와 휴머니즘”이라며 “지역주의 극복과 사람사는 세상에 담긴 정신이 바로 민주주의와 휴머니즘”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참여정부의 국정운영 원리에는 분권과 균형, 평화의 이념이 반영됐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사회’,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라는 3대 국정과제가 제시됐다”며 “노 대통령은 분권을 통해 사회 모든 분야가 균형 있게 발전하고, 그 균형 잡힌 힘을 통해 권력과 가치가 사회 구석구석까지 분산되기를 기대하고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정권교체 이루지 못해 죄송"...7월 27일 표창원 강연

1시간에 모두 담을 수 없을 것 같았던 참여정부의 국정철학 강론과 이에 맞물린 촌철살인 같은 시국진단을 마친 뒤 이해찬 의원은 고개를 숙였다. “이런 일들을 잘 해나가기 위해서 정권교체를 반드시 했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민주당을 대신한 것인지, 노무현 대통령을 대신한 것인지, 국회의원으로서 그 자신만의 뜻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함께한 사람들의 마음에 조그만 창이 트였다는 것, 그 사이로 빛이 들고 한 줄기 바람이 드나든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세종시에서 온 특별방문단을 포함해 400여명이 참석한 6월의 마지막 토요강좌는 그늘막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항상 ‘친노(chinroh)’ 티셔츠를 입고 등장하는 회원님을 비롯해 다섯 번의 6월 토요강좌에 모두 참석한 분도 10여명이었다. 다음 토요강좌는 7월 27일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모시고 진행된다. 7월의 봉하는 또 어떤 새로운 풍경으로 방문객들을 맞을까. 모두 더위 조심하시고, 한달 뒤 봉하에서 꼭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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