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엔 아직도 따가운 햇살이 피부를 자극하지만, 아침저녁의 선선함은 가을이 성큼 우리 곁에 다가왔음을 체감케 합니다. <노무현재단>은 9월 산행으로 16일(일) 서울 도심에서 초가을의 정취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색다른 트레킹에 ‘사람사는 세상’ 회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번 트레킹의 출발지와 종착지는 월드컵공원입니다. 난지도 매립지에 만들어진 월드컵공원은 평화의 공원, 노을공원, 하늘공원, 난지천공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선 월드컵경기장 동문 앞에서 만나 불광천길을 따라 한강난지공원으로 향합니다.

한강 고수부지길은 최근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걷기 코스입니다.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바라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한강난지공원의 물놀이장과 캠핑장 등을 지나면 노을계단이 보입니다. 나지막한 산중턱을 오르는 듯한 트레킹의 묘미를 느끼면서 마지막 계단을 밟으면 바로 노을공원입니다.

노을공원의 넓은 잔디밭도 호감이 가는 풍경이지만, 무엇보다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볼 수 있다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서울의 풍광은 그야말로 일품입니다. 다만, 이번 트레킹에선 아쉽게도 저녁노을을 보실 수는 없습니다. 노을공원을 가로질러 내려가면 하늘계단과 만납니다.

노을계단보다는 조금 낮은 서편 하늘계단을 올라서면 이번에는 하늘공원의 드넓은 억새밭이 시야 가득히 펼쳐집니다. 이곳에서 10월에 열리는 억새축제는 서울에서 또 하나의 명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어른 키만큼 자란 억새 사이를 이리저리 둘러보며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밭에서 느끼는 감상은 이미 도심을 떠나 있습니다.

노을공원과 하늘공원 전망대에선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서울의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북쪽으로는 북한산, 동쪽으로는 남산, 남쪽으로는 한강, 서쪽으로는 행주산성이 보입니다. 서울 도심에서 이런 조망을 풍취 있게 볼 수 있는 이만한 명당을 또 찾을 수 있을까 싶습니다.

동편 하늘계단 쪽으로 내려오면 이번에는 난지천공원이나 평화의 공원으로 들어서는 초입입니다. 난지천공원은 죽은 하천이 어떻게 생명력을 복원하는가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고, 평화의 공원은 연못과 정원, 광장 등이 어우러진 산책 및 휴식공간입니다. 여기서 이날의 트레킹은 일단 막을 내리지만, 이어서 회원들과 함께하는 봉하막걸리를 곁들인 뒷풀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재단의 이번 서울 도심공원 트레킹에 참여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16일(일) 오전 10시까지 지하철 6호선 월드컵공원역 1번 출구 쪽에 있는 월드컵경기장 동문 앞으로 오시면 됩니다. 이번 트레킹에 참가하실 분들은 아래에 있는 ‘행사 참가’ 버튼을 누른 후 신청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유모차를 가져오시거나 노을계단과 하늘계단이 부담스런 분들은 우회하는 길을 이용하실 수 있으므로 부담 없이 참가하셔도 될 듯합니다. 이번 트레킹에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초가을의 정취를 함께 나누고자 하는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