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봉하 들판을 거닐다 보면 구수한 냄새에 저절로 코가 벌름거리게 됩니다. 한 달 일찍 심은 운광벼와 황찰벼가 벌써 고개를 숙인 채 이삭이 익어 가면서 은근한 냄새를 피우는 것입니다.

올해 날씨는 참으로 유난했습니다. 봄 가뭄, 여름 폭염, 달갑지 않은 늦장마까지. 그럼에도 가을 문턱에 성큼 다가서고, 한가위 맞이를 위한 손길은 더 분주해졌습니다.

선물 ① 찰지고 구수한 유기농 햅쌀

봉하마을에서도 한가위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그 첫 번째가 햅쌀입니다. 회원분들이 찰지고 윤기가 반지르르한 햅쌀밥으로 차례상을 차릴 수 있도록 조생종 벼를 정성껏 길렀습니다.

밥맛이 좋은 운광벼 품종의 유기농 햅쌀은 2.5kg 봉지에 12,500원이고 황찰벼 품종의 유기농 햅찹쌀은 1kg 봉지에 7,000원입니다.

특히 친환경 생태농업 5년차에 접어든 유기농 인증 논에서 축분발효 퇴비를 듬뿍 넣고 유기 재배하여 밥맛이 더욱 찰지고 구수합니다. 아직까진 큰 비바람도 비켜 가고 병충해도 거의 없어 평년작 이상이 될 것 같습니다.

선물② 색과 맛이 좋은 친환경 무농약 고추(가루)

올해도 고추농사를 지었습니다. 친환경 무농약 2,000여 평 밭에서 고추가 빨갛게 잘 익었습니다. 수확량도 지난해 수준인 2톤을 넘었습니다. 새로 지은 친환경 농산물 복합가공센터의 첨단 건조실에서 제습을 하면서 48도로 서서히 저온냉풍 건조시켰습니다.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진해웅천농협의 고춧가루 공장에서 위생적으로 빻은 고춧가루를 400g 용기에 담아서 22,500원에 출시합니다.

선물 ③ 봉하표 송편

한가위가 되면 집집마다 정성스레 준비하는 특별한 그것, 송편입니다. 이젠 아련한 추억입니다만, 예전에 가족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송편을 만들었습니다.

쌀가루를 빻고 아이들까지 나서 제각기 송편을 빚고 여러 가지 모양과 물을 들여 전병도 만들었습니다. 시루에 솔잎을 깔고 송편을 찌고... 자기가 만든 송편과 전병을 보기위해 시루 곁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그보다는 가마솥과 시루 사이에 수증기가 새지 못하게 남은 반죽으로 동그랗게 붙인 시루번을 얻어먹기 위해 주변을 서성거렸습니다.

봉하마을에서는 어머니 마음으로 삼색송편을 빚었습니다. 모시완두송편, 흑미팥송편, 백미참깨송편 각 1kg씩 9,000원입니다. 삼색 3kg 박스는 27,000원입니다.

선물 ④ 봉하마을 친환경 농산물 상품권

명절이 되면 고마운 분들께 뭔가 선물을 하고 싶지만 취향을 몰라서 선뜻 품목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봉하마을 상품권을 준비했습니다.

상품권 금액만큼 봉하마을 친환경 농산물을 골라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봉하마을 들판에서 자연환경을 살리면서 정직한 농부의 땀으로 지은 유기농 봉하쌀과 친환경 가공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상품권’을 자신 있게 권합니다.

봉하마을 쇼핑몰 <봉하장터>에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상품권 발행금액은 50,000원입니다. 쇼핑몰 <봉하장터>와 봉하마을에 9월 1일 개장한 친환경 농산물 가게인 <봉하밥상>에서 친환경 농산물과 교환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 모두, 풍요로운 한가위 맞이하길 바랍니다.

▶ 문의 : 영농법인 봉하마을 (05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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