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25
김무성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4일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사과 발언’에 토를 달면서 느닷없이 6월 항쟁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얼토당토않은 허위사실을 늘어놓았다. 전직 대통령과 역사에 관한 사실 자체를 왜곡한 수준이하의 발언이다.
김 전 의원은 “새누리당 안에 나같은 민주화 세력이 있다. 6월 항쟁은 우리가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6월 항쟁에 참여를 안했던 사람이다, 여러분은 잘못 알고 있다, 한 번 뒤져보라”고 했다.
1987년 전두환 군사독재의 탄압과 교활한 정권연장 기도를 무너뜨리기 위해 전국의 시민, 노동자, 학생들이 들불처럼 일어났던 6월 항쟁의 공을 ‘우리가 만들었다’며 가로채려는 파렴치한 견강부회다. 설사 새누리당에 6월 항쟁 당시에 함께 했던 의원이 있다고 해도 새누리당의 뿌리가 전두환 정권의 민정당임을 기억한다면 입밖에 내기 부끄러운 말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6월 항쟁에 참여 안했던 사람”이라는 대목은 경악스럽다. 김 전 의원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인가 아니면 일부러 과거 사실을 왜곡하려는 것인가?
부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노 대통령은 지난 1985년 부산민주시민협의회에 창립 당시부터 참여하여 부산지역 민주화운동에 투신했고 1987년 부산에서 열린 6.10대회 때는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국본) 부산본부 상임집행위원장으로 호헌철폐를 외치는 시민, 대학생들을 맨앞에서 이끌었다. 강제진압하는 독재정권의 경찰과 거리에서 온몸으로 맞서 싸우다 몇차례나 경찰에 끌려간 적도 있다.
6월 28일 시민, 학생, 노동자 5천여명이 참여해 열린 부산 가톨릭센터 앞 시국토론회에서는 열변을 토하는 사회를 보며 군중들의 반독재 투쟁을 주도해 갔다. 87년 6월을 부산의 거리에서 보냈던 그를 ‘부산 6월 민주항쟁의 야전사령관’이란 별명으로 불렀던 사실은 이미 역사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정치인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이 평생 꿈꾼 ‘사람사는 세상’은 6월 항쟁 속에 그가 거리에서 시민, 대학생, 노동자와 함께 불렀던 민중가요 <어머니>의 가사 한 구절이라는 사실도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6월항쟁을 현장에서 직접 겪은 시민이라면 모두가 아는 것들이다.
노 대통령은 2007년 6.10항쟁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87년의 패배, 90년의 3당 합당은 민주세력에게 뼈아픈 상실”이라며 “분열과 기회주의가 6월 항쟁의 승리를 절반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6월 항쟁을 절반의 승리로 만든 분열과 기회주의의 뿌리가 바로 김무성 전 의원이 속해 있는 새누리당이다.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 새누리당 출신 의원의 특기인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면서까지 전직 대통령을 흔들어대는 것은 민주인사와 민주정부에 대한 김무성 전 의원의 두려움 때문인지 열등감 때문인지 궁금하다.
김 의원은 당장 노무현 대통령과 역사적 사실에 대한 왜곡을 정정하고 사과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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