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01.31
2002년 3월 16일 광주시 *주체육관. 청중들은 숨죽여 진행자의 입을 주시했다. “노무현 후보 오백 구십…” 말이 끝나기도 전에 “와아~” 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스탠드 한편에서 기다리며 가슴 졸였던 지지자와 자원봉사자들은 서로 끌어안고 엉엉 울었다.
1위가 결정된 후 꽃다발을 가슴에 안은 노무현 후보는 벅찬 표정으로 “오늘의 승리는 위대한 광주의 승리이자 한국 민주주의의 승리입니다”라고 선언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지지자들은 ‘노무현’을 연호했고 어떤 이는 핸드폰으로 급히 이 소식을 전하면서 연신 눈물을 훔쳤다.
흔히 ‘무혈혁명’이라 일컫는 3․16 광주경선의 여파는 엄청났다. 다음날 직장인들은 점심 식사 후 삼삼오오 모여 광주경선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4년간 줄곧 유지되어 온 ‘이회창 대세론’ ‘이인제 대세론’이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무혈혁명의 기적은 우연히 찾아온 것이 아니었다. 부산, 대구, 서울, 인천 전국 각지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은 경선 1주일 전에 내려와 투표인단을 돌며 간곡히 지지를 호소했다. 연일 지지를 호소하는 자필 편지쓰기의 흔적으로 중지 손가락에 테이프를 칭칭 감은 이들도 있었다. 
지난 1월 27일 오후 7시 광주시 상무지역 NGO센터. 9년 전 그 때 그 감격을 함께 나눴던 광주지역 동지들 60여명이 다시 모였다. 오는 3월 16일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출범을 준비하기 위한 자리였다. 문재인 이사장과의 간담회가 이어졌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간담회의 주요 화두는 광주와 ‘노무현’이었다. 특히 ‘바위섬’과 ‘직녀에게’로 널리 알려진 가수 김원중씨의 말은 참석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2007년 5․18 때 노 대통령이 광주에 와서 무등산 등반에 나섰지요. 제가 광주 사람이라 그렇게 느꼈는지 몰라도 그저 광주에 와서 푹 안기고 싶다는 대통령님의 마음을 느꼈습니다. 그 분이 광주를 안았듯 우리가 이제 더 확 안아야지요.”
“노 대통령 추모․기념사업, 지역 참여 확대돼야”
이날 문 이사장은 지역위원회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특히 광주에 대한 남다른 기대를 밝혔다.
“광주지역위원회 설립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굉장히 기뻤다. 재단이 설립될 때 광역단위로 지역위원회를 두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다. 노무현 대통령의 기념사업을 위한 재단이라면 지역이 주체가 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
노 대통령은 일관되게 지방화, 분권, 균형발전을 말씀하셨다. 또 참여정부 내내 그것을 가장 중요한 국정목표로 설정해 대단히 노력했다. 퇴임 후 봉하로 내려간 것도 당신이 책임을 지는 방식이었다. 그런 대통령을 추모하는 재단이 지역위원회를 두고 운영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재단의 추모사업이나 향후 비중이 커질 기념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도 지방의 참여가 확대되어야 한다. 아무리 광주라 해도 순수한 목적의 지역위원회 설립과 활동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양심적인 시민들과 함께 하는 모임으로서 대중적인 행사를 통해 시민들을 참여시켜나가면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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