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농업회사법인 ㈜ 봉하마을에서 새봄 새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에게는 ‘방앗간’이란 이름이 훨씬 친숙하게 들리시겠지요?

정월대보름 축제를 마친 봉하는 햇살이 부쩍 따스해진 것이 봄이 정말 코앞까지 다가온 느낌입니다. 달력을 보니 새달 5일이면 경칩입니다. 오늘은 잠시 시간을 앞질러 달려 봉하 들녘에 요란한 개굴개굴 소리가 울려 퍼지고 그 너머로 한가롭게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계절을 꿈꿔보았습니다.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님 생신에 맞춰 ‘친환경농산물 복합가공센터’와 친환경 우리농산물 가게 ‘봉하밥상’이 문을 연 것은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봉하밥상은 누구든 부담 없이 들러 봉하의 친환경 농산물을 만나고 차 한잔의 여유를 나누는 휴식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봉하의 새 명물로서 방문객들에게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요즘 봉하 방앗간은 6년차 친환경농사를 준비하며 갖가지 시설을 신축하고 신상품도 업그레이드하느라 아주 분주합니다. 천연액비(액체비료)를 위해 미생물센터 공사가 한창이고 한 편에는 농기계 보관창고도 만들고 있습니다. 3월부터는 회원 여러분과 함께하는 주말농장이 본격 운영됩니다.

“봉하메주, 그 맛의 비법을 공개합니다”

음력 정월 마지막 날 즈음해서 장을 담그는 집이 많습니다. 어린 시절 앞마당 가마솥에 메주콩을 쑤던 구수한 기억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얘야, 새로 장 달여 놨으니 애들 데리고 오렴…” 하시던 어머님이 음성이 귓가를 맴도는 듯합니다. 반듯하게 매만져 처마 아래 대롱대롱 매달려 있던 메주를 보면 고향 생각이 절로 나지요.

앞서 복합가공센터 이야기를 잠시 했습니다. 친환경 농산물을 재료로 만든 발효 식품 등 다양한 신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지금은 무농약 우리 콩으로 메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구수한 메주콩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고 있답니다. 봉하메주,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구경 한번 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① 물에 잘 불린 콩을 찜솥에 넣어 푹 삶는다 ② 40도 이하로 천천히 식혀서 순수분리된 정통메주균을 뿌려준다 ③ 골고루 섞은 뒤 채반에 칸칸이 담는다 ④ 발효실에서 알맞은 온습도를 유지해 콩을 발효시킨다 ⑤ 메주균이 잘 배양된 알콩의 모습 ⑥ 배양된 콩을 성형시키기 위해 으깬다 ⑦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다듬어 메주를 빚는다 ⑧ 유기농 볏짚 위에서 겉말림하며 2차 숙성 시킨다 ⑨ 건조실에서 냉풍 건조시켜 속말림한다 ⑩ 봉하 우리콩 덩어리 메주 완성!

봉하메주는 무농약 햇콩만 씁니다. 개량 메주 제조법과 전통 메주 제조법을 알맞게 결합했고, 유기농 볏짚을 깔고 2차 배양해 향이 아주 좋고 감칠맛이 납니다. 또한 스팀 압력솥으로 쪄내 영양소가 파괴되는 것도 최소화했습니다.

장 담그기에 처음 도전하는 분은 메주콩 한알 한알 배양이 된 알콩 메주를 구매해보세요. 함께 드리는 망주머니를 이용하면 훨씬 손쉽게 메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더불어 봉하마을에서 무농약 재배한 건고추와 참숯, 그리고 대추를 함께 드립니다.

어떻습니까? 구수한 맛과 영향이 듬뿍 담긴 봉하 메주. 올해는 어머니께서 보내주시던 고향집 된장 대신 봉하메주로 어머니와 가족들에게 구수한 봄소식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요? 봉하장터(bongha.net/shop)로 오세요. 여러분의 봄을 건강하고 풍성하게 채워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