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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영보자애원 자봉 후기] “내안에 부는 좋은 변화의 바람”

2013.03.28

3월 23일(토) 아침이었습니다. 전 이날 사당동에서 자봉 인원을 대형버스에 탑승시켜 단 한사람의 낙오자 없이 영보자애원에 데리고 오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 맡았더랍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 사당역 10번 출구 앞으로 향하였지요.

그런데 이게 웬일이란 말입니까? 틀림없이 지갑에 넣어놓은 탑승자 명단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순간 제가 사무실에 놓고 그냥 왔구나 생각했습니다. 사무실로 가서 탑승자 명단을 가져오자니 그래도 30분 전에는 사당역에 도착하여야 하는데 시간적으로 여유롭지도 않고 그냥 가자니 본래의 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사람사는 세상 회원 44명, 주말 영보자애원 찾아 자원봉사

그러나 제가 누구겠습니까? 간혹 있는 제 실수야 언제나 그렇듯 인간미 없어 보일 수 있는 저의 완벽함에 사람냄새 물씬 풍기게 하는 청량제 같은 것 아니겠습니까? 순간 전 문제 해결을 위한 냉철한 판단을 해내고야 말았습니다. 일단 사당역으로 간다. 가는 도중 명단을 방긋님으로부터 메일이나 쪽지 등으로 재전송 받는다. 이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고 다부진 판단을 하였던 것이지요.

제 판단은 적중하고야 말았습니다. 쪽지로 탑승자 명단 확보하고 그것을 수기로 종이에 적은 뒤 사당역에서 자봉 참여자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단 한명의 낙오자 없이 자봉참여자들을 영보자애원으로 수송시키는 개가를 이루어 내었던 것입니다.

‘문제는 해결을 위해 존재한다’는 투철한 목적의식, 목적의식을 뒷받침하는 칼날과도 같은 판단력, 문제를 향해 두려움 없이 뛰어드는 과감한 투쟁력, 뭐 이런 것들이 혼연일체가 되었을 터인데 전 그런 것들이 너무도 아무렇지 않게 되어 있는 듯합니다. 하하하!! (주: 지금까지 말한 것은 절대 잘난 척이 아님. 이런 것을 가리켜 전문용어로 ‘팩트’라고 함)

참, 제가 미리 프린트해서 지갑에 넣어두었다고 생각한 탑승자 명단은 전날 입고 간 바지 뒷주머니에서 발견했습니다. 마눌이 드라이 맡긴다고 해서 주머니 정리하다보니 거기서 나온 거 있지요. ^^

그건 그렇고 이번 영보자애원 자봉은 두 가지 큰 특징이 있었습니다. 우선 우리 사랑나무미가 주최가 되어 노무현재단과 함께 이루어낸 ‘첫 영보자애원 자봉’이라는 것이지요. 생각하건데 3월 자봉은 우리 사랑나누미 입장에서도 각별한 것이지만, 사람사는 세상 회원들과 함께 세상과 어우러지는 새로운 이정표가 아닌가 합니다. 비록 시작은 미미할지라도 이것이 정형이 되고 모범이 되고, 노무현재단 지역위원회에서 이러한 사업을 펼쳐나간다면 우리 대통령님은 우리 국민들 특히나 소외된 이웃들과 영원히 살아 숨 쉬는 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대통령님 한번 따라 해볼까 합니다. “야, 기분 좋다!”

 

영보자애원에서 만나 그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또 하나 각별한 것은 자봉이 끝나고 이어진 자미예술단의 공연입니다. 우리 자원봉사자들은 원생들 사이사이에 앉아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었지요. 제 주위에 있는 한 원생은 넘어져 다리와 팔이 아프다고 응석을 피우기도 하고, 또 다른 원생은 저보고 서울 사냐면서 서울에 가면 오빠를 찾아달라고 때를 썼습니다. 그런 원생들과 같이 호흡하다보니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그런 감정이 들었습니다.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다기보다는, 그들도 역시 우리와 똑 같은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한 겁니다.

솔직히 제 마음속엔 못된 구석이 있어서 그 사람들을 내심 꺼려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좁은 자리에서 오밀조밀 같이 앉아 있다 보니 너무나 그들이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느낌의 변화는 제게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오게 하였습니다. 그들의 손을 스스럼없이 만지게 되고, 그들과 거리낌 없이 포옹하게 되는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지요. 정말 놀랍지 않나요?

제게 그런 변화를 가져오게 한 또 하나의 계기는 자미예술단 공연 도중 원생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공연단이 곱게 차려 입는 한복을 보면서 탄성을 쏟아내는 원생들. 열심히 박수쳐달라는 부탁에 누구 하나 예외 없이 박수를 쳐주었으며, 흥겨움에 서로 뽐내듯 자리에 나와 춤을 추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치 유치원 아이들의 모습을 보았다고나 할까요? 정말 순박하더군요. 정말 맑은 영혼을 소유하고 있더군요. 비록 생김새가 보통사람과는 조금 다르지만 전 천사의 얼굴들을 본 듯했습니다. 원생들은 저에게 너무도 많은 힐링을 주었습니다. 참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하루였습니다.

4월에는 27일에 영보자애원을 찾아갑니다. 다음 달 봉사일이 벌써부터 많이 기다려집니다.

- 사랑나누미 회원 ‘무현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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