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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노무현재단에 선물 보내고 울어버린 선생님 이야기

2009.11.23

재단에 선물 보내고 울어버린 선생님 이야기

 

 

1. 어느 선생님이 재단에 보낸 쪽지

안녕하세요. 강원도 영월에 사는 유치원 교사입니다. 많이 바쁘신 분들께 이런 사소한 쪽지마저도 폐가 된다는 걸 알면서도 이렇게 쪽지를 보내게 되어 너무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수만은 쪽지 중에서 이 사소한 쪽지의 내용을 확인하실지 모르겠지만.

다름이 아니라 꼭 이렇게 쪽지라도 보내서 제 마음과 심정을 이야기 해야만 편할 것 같아서 바쁘신 재단 분들에게 폐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눈치 없이 쪽지를 보냅니다.

어제(17일) 권양숙 여사님과 노무현재단 한명숙 이사장님 앞으로 야콘즙 한 상자를 보냈습니다. 17일 아침에 출근하면서 엄마께 권 여사님과 한명숙 이사장님께 야콘즙을 보내드리고 싶다고 주소를 건네주며 꼭 택배 붙여달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출근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와 아빠한테 많이 혼났습니다.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파서 방으로 들어가 혼자 펑펑 울었습니다.

아빠가 하시는 말씀이 “너의 뜻은 잘 알겠지만 너처럼 그렇게 보낸다고 다 받는 줄 아느냐” “받아도 그분들은 그런 거 먹지도 않는다. 다 버리지.” “요즘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먹지도 않겠지만 편지도 없이 그렇게 보내면 그게 뭔 줄 알고 먹겠냐.”

아빠의 이런저런 핀잔에 너무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났습니다. 아빠가 미웠습니다. 물론 아빠가 나쁜 뜻으로 이야기한 게 아니란 걸 알고 있지만. 근데 생각해 보니 아빠가 하시는 말씀도 이해가 가더라구요.

요즘 시대가…”라는 말을 듣는 순간 받는 분 입장에서는 혹여 나쁜 물질이 들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겠구나, 혹여 먹지 않고 버릴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당부 드립니다. 혹시 영월에서 보내온 작은 택배상자가 있다면 버리지 마세요. 나쁜 물질 같은 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순수한 농산물입니다. 엄마 아빠께서 직접 농사를 지으시고 직접 야콘을 짜서 즙을 내신 겁니다. 노고와 땀이 스며들어 있는 거예요. 저도 물론 쉬는 날이나 주말에 일 도와드리고 해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구요. 그러니 순수한 마음으로 받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신경 쓰이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노무현재단을 만들어 주신 게 너무나 감사해 나도 모르게 보내드린 겁니다. 야콘즙이 당뇨와 변비에 좋다고 합니다. 비싸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 면목이 없지만, 하찮은 것이라 할지라도 건강을 챙기셔서 노무현재단을 앞으로도 튼튼히 이끌어 주시고 만들어 내셨으면 하는 마음에 보내 드린 것입니다. 한명숙 이사장님이 안 드신다면 재단에서 일하시는 어느 분이든 꼭 드셔주세요. 제 마음이 속상하지 않게, 제 마음이 아프지 않게. 

요즘 세상, 무서운 세상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사는세상 홈페이지를 통해 결코 요즘 세상이 험악하고 무서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뜻을 이루어 내고자 재단을 만들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또 재단에서 일하시는 많은 모든 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

제가 보탬이 될 수 있는 건 없겠지만, 마음속으로 열심히 응원하며 꼭 깨어있는 시민이 되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진심을 알고서부터 존경하게 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존경합니다. 저도 닮고 싶습니다. 꼭 깨어있는 시민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오래토록 죽을 때 까지 대한민국의 위대한 노무현 대통령님을 잊지 않겠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위대하신 노무현 대통령님을 잊지 않도록 많이많이 노력해 주세요.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2009년11월 18일

강원도 영월에서 드림


2. 한명숙 이사장이 그 선생님에게 보내는 편지


야콘즙을 보내신 마음씨 고운 선생님께

“웬 야콘 즙이에요?”
“네. 강원도 영월에 사시는 유치원 선생님께서 보내신 야콘 즙입니다.”

생각지 않은 선물에 깜짝 놀랐습니다.
마음씨가 너무 고운 유치원 선생님.

재단 식구들이 그 쪽지 글을 보고 마음이 뭉클했다고 해서 저도 읽어보았습니다. 선생님의 마음이 바로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님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더 고마웠고 이렇게 홈페이지를 통해 제 마음을 표현하기로 했습니다. 

지금쯤이면 속상했던 마음도 많이 달래지셨을 것 같은데요. 야콘즙과 선생님의 마음, 고맙게 받았습니다. 선생님 같이 깨어 있는 분들이 많이 있어 힘이 불끈 생깁니다. 

열심히 재단을 가꾸어서 여러분들과 함께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아버님이 말씀하신 ‘요즘 시대’가 메마르고 퍽퍽한 시대이지요. 하지만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한 사람이 꾸는 꿈은 꿈에 그치지만 많은 사람이 같이 꾸는 꿈은 반드시 현실에서 이루어진다고요. 

노무현 대통령님을 탄생시킨 노사모의 꿈이 그랬지요. 그리고 이렇게 재단 후원에 나서는 1만3천여 ‘아름다운 바보’들이 같은 꿈을 꾸고 있잖습니까? 이 ‘아름다운 바보’들이 곧 2만이 되고 5만, 10만이 되어 부엉이 바위에서 날개짓을 준비하는 부엉이가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꾸는 ‘사람 사는 세상’은 반드시 현실이 될 것입니다. 

선생님, 그 아름다운 마음, 그리고 깨어 있는 마음 끝까지 간직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한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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