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20
회원들의 뜻, 잘 전달했습니다
- 사할린동포, 용산유족 등에 ‘사랑의쌀’5230kg 기부
e노마드 /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들 회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은 11월 19일 봉하쌀 등 5230kg을 사할린 영주귀국동포, 용산참사 유족, 일본군 강제위안부 할머니, 외국인 노동자,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중증장애아, 중증치매 노인 등에게 전달하는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벌였습니다.
한명숙 이사장을 비롯해 문재인 상임이사(전 청와대 비서실장), 정연주 이사(전 KBS 사장), 강기석 편집위원장(전 경향신문 편집국장), 이광재 묘역조성지원위원장(국회의원), 문성근 운영위원(영화배우), 최민희 운영위원(전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정영애 자문위원(전 청와대 인사수석) 등 임원진과 자원봉사자 20여명은 인천 연수구 ‘사할린복지회관’과 용산참사 유족, 일본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이 머무르는 경기 광주 ‘나눔의 집’ 등을 두 개 팀으로 나누어 직접 방문해 봉하쌀과 떡, 과일, 한과를 전달하고 세밑이 쓸쓸한 이들을 위로했습니다.
한 이사장은 출발에 앞서 자원봉사자들에게 “노무현 재단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과 개미회원들의 열정으로 노무현 대통령님의 뜻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면서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시민운동이라 할 수 있고, 노무현재단은 임원진과 실무진의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주인”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연주 이사의 최근 ‘KBS사장 해임처분 무효청구소송’ 승소에 축하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대통령님 뜻 담긴 봉하쌀을 드려 기쁘다”
먼저 인천 사할린복지회관을 찾은 임원진들은 김상유 관장 등 회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1층 세미나실에서 ‘사할린동포 이주 및 영주귀국 사업’에 관한 안내를 받았습니다.
이어 1층 물리치료실에서 치료 중인 어르신들과 2층 휴게실에서 기체조를 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로했습니다. 한 이사장은 “그동안 사할린에서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앞으로 편히 모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고령의 어르신들은 사할린동포의 영구귀국 추진을 위해 과거 사할린을 직접 방문했던 한 이사장을 기억하며 각별하고도 애틋한 감정을 내보이며 감격했습니다.
한 이사장과 자원봉사자들은 오전 11시40분 복지회관 1층 식당에서 ‘사랑의 쌀 전달식’을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노 대통령님을 그리는 애절한 마음을 자신의 논에 커다란 글씨(“사랑합니다♡ 바보대통령 그립습니다 바보농민”)로 새겼던 전남 장성의 농부 구재상씨도 참석했습니다.
재단과 구재상씨는 동포 대표 이정희 할머니와 김옥동 할아버지에게 노 대통령님의 마음이 담긴 봉하쌀 300kg과 구재상씨 기증쌀 600kg 등 모두 900kg의 쌀을 전달했습니다.
한 이사장은 “사할린에서 조국을 그리워하다가 이렇게 조국에서 따스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흐뭇하다”면서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특별히 관심을 갖고 영주귀국을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귀국하지 못하신 분들이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님이 퇴임 이후 농부가 되셔서 쌀농사를 지었는데, 이번에 그 뜻을 이어받아 지은 봉하쌀을 드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광재 묘역조성지원위원장과 자원봉사자들은 미리 복지회관으로 배달된 봉 하쌀로 지은 밥과 시루떡, 사과 등을 준비해 어르신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했습니다.
사할린 동포들과 점심을 마친 일행은 오후 2시쯤 용산참사 희생자 유족들을 방문,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들은 진심어린 협상에 응하지 않는 정부 측의 태도에 대해 하소연했습니다.
한 이사장은 “국가는 국민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이야기하고, 협상하고, 그렇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어서 유감스럽다”면서 “겨울이라 몸도 마음도 추우시겠지만 뒤에 국민들이 있다는 걸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위로했습니다.
문재인 이사는 “해결은 안 되더라도 대화를 해야 할 텐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무력감을 느끼지만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함께 하고 있으니 외로워하지 마시고 건강하시기 바란다”고 격려했습니다.
한편 경기도 광주 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이 정착한 ‘나눔의 집’을 방문한 일행은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재임 중에도 이곳을 방문하기를 원하셨는데 미처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저희들만 이렇게 오게 되어 죄송하다”며 할머니들을 위로했습니다.
[영상] "대통령님은 항상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애정을 두셨습니다"
[사진 보기] ‘사랑의 쌀’로 대통령님 마음을 나눴습니다
※ 이 글은 후원회원 가운데 ‘노마드’님이 행사취재 자원봉사자로서 참여해 써주신 내용입니다. 사진 역시 ‘이강연’님, ‘나라찬’님, ‘마당’님이 자원봉사자로서 참여해 촬영해 주신 것입니다. 모든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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