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06.03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으로
충북 진천에서 보내온 추모제 진행과정을 소개합니다.
“모두 직장을 다니거나,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이다보니 일과시간 이후에 시간을 내어 일을 진행해야 했고, 이로 인해 준비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또한 십시일반 갹출하여 경비를 부담하다보니 예산문제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지역에서 광고업을 하는 사장님께서는 원가에 현수막· 포스터· 리플랫을 제작해 주셨고, 꽃집을 하는 분은 분향소에 쓰일 국화로, 장례식장을 하는 분은 향로와 향·촛대 등을, 서예를 하는 분은 만장에 흔쾌히 글을 써주셨습니다.
그들을 보면서 아직 ‘바보 노무현’을 가슴속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작은 소읍 진천에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추모제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우리가 평생을 해마다 해야 할 행사입니다. 그렇기에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바보 노무현을 추억하는 사람들이 모였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해 봅니다.
올해는 진천추모제였지만 내년부터는 중부4군(증평, 진천, 괴산, 음성,)추모제로 진행하기로 결의한 것도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시기는 막심 고리끼의 <어머니>에 나오는 말처럼 “한 사람의 열 걸음이 아닌 열 사람의 한 걸음”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영국 런던에서도 인상 깊은 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5월 22일 오후 3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서거 2주기 추모제를 올렸습니다. 이곳과 한국이 8시간의 시차가 있으니 추모제를 지내는 동안 한국과 시간을 맞출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추모시 낭송, 촛불 의식, 상록수 합창, 희망돼지 분양 등 공식 행사가 끝나고 상에 올렸던 음식들을 한 곳에 담아 ‘노짱비빔밥’을 만들었습니다. 역시 먹거리하면 영국 모난돌을 따라올 모임은 당분간 없을 듯합니다. 각종 나물과 산적, 전류 등등에 직접 담가 놓은 수재 고추장을 넣은 후 힘차게 비볐습니다.”
* 행사를 직접 준비한 분들 뿐만 아니라 참여한 분들께서도 게시판에 많은 후기를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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