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03
생명이 꿈틀하는 봄의 화포천, 파닥파닥 사방에서 초록이 튀어 오르는 여름의 봉화산, 눈부신 황금물결의 가을 들녘. 그리고 부지런한 계절은 어느새 봉하 곳곳을 겨울 풍경으로 수북하게 채웠습니다.
햇빛을 받아 영롱하게 출렁이던 묘역 수반에 해를 넘긴 얼음이 더욱 단단하게 제 몸을 키우고 있고, 청둥오리, 가창오리, 흰뺨검둥오리, 큰기러기, 쇠기러기, 두루미까지 북쪽 나라에서 돌아온 온갖 철새들이 봉하 텃새들과 오순도순 사이좋게 어울려 자유롭게 날아오릅니다.
뱀산 아래 길게 뻗은 수로에는 발갛게 볼이 익은 개구쟁이들이 열심히 썰매를 지치고, 어느 녀석이 잃어버렸는지 줄 끊어진 연이 키 큰 소나무 가지 끝에 매달려 퍼덕이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리고 봉하 곳곳을 훈훈하게 덥히는 방문객들의 왁자지껄한 행렬들….
한 번 오면 언제 갈지 모를 것만 같던 뙤약볕의 여름도 어느새 아련한 추억이 된 지금, 봉하 들녘을 가득 매우고 있는 겨울이 머잖아 봄에게 자리를 내주고 철새들과 함께 북쪽 나라로 돌아가면 우리는 또 지난 겨울을 추억하고 회상하며 그리워하겠지요.
올 겨울, 여러분들이 만난 봉하의 겨울 속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습니까? 어떤 표정을 하고 있던가요? 듣고 싶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 |
![]() |
![]() |
---|---|---|
공지 |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하여 (656) | 2009.06.12 |
공지 | [전문] 대통령님이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 (1717) | 2009.05.27 |
556 | “4․3유족들이 심은 봉하 사저 산딸나무에 하얀 꽃이…” (48) | 2011.03.28 |
555 | ‘사람사는 세상 바탕화면’을 나눠드립니다 (171) | 2011.03.28 |
554 | ‘명품 봉하’의 전원일기 (8) | 2011.03.28 |
553 | 어느 늦깎이의 편지 “님은 가셨지만, 매순간 그 마음은…” (25) | 2011.03.23 |
552 | ‘노무현정신’ 잇는 연구 논문을 공모합니다 (6) | 2011.03.23 |
551 | [신청마감] 4월 ‘문화탐방’에 초대합니다 (40) | 2011.03.23 |
550 | [당일 업무 임시휴업] 3월 29일(화) 재단 사무실 이전합니다 (23) | 2011.03.23 |
549 | “봉하에 봄을 가져오신 분들입니다” (11) | 2011.03.22 |
548 | 1년 12달 봉하묘역을 지키는 그 사람 (41) | 2011.03.18 |
547 | “노 대통령과 봉하 사랑도 ‘모전여전’입니다” (25) | 2011.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