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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문화탐방 후기] ‘경복궁 투어’에서 에디슨과 고종의 연결고리를 찾다

2011.10.13


에디슨과 고종의 연결고리를 찾다
- 10월 문화탐방 ‘경복궁 투어’를 다녀와서

 

‘청명하다’는 말보다는 해가 쨍쨍하지 않아 괜찮다는 느낌의 날씨, 그런 가을날이었습니다. 광화문을 지나 흥례문에 이르니 저만치 낯익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참 고운 마음이 표정에 그대로 드러나는 ‘집앞공원’님, 단아한 ‘왈순아지매’님, 동안(童顔)의 열정파 ‘방긋‘님. 반가운 얼굴들이 늘어날 때마다 여기저기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경복궁 투어에는 모두 스물일곱 분의 회원들이 나오셨습니다.

근정전을 시작으로 사정전과 경회루, 강녕전, 교태전 자경전, 그리고 향원정에 이르는 여정은 넓고 깊은 가을 고궁의 아름다움에 점점 취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풍광도 그렇거니와 해설사 선생님의 말 맵시가 곱고 청산유수인 덕분에 90여 분의 도보가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해설은 세종대왕이 제정했다는 ‘관노비의 출산휴가’ 이야기였습니다. 세종대왕은 관노비가 출산을 하면 여성에게는 130일, 남편에게는 한 달의 휴가를 주었다고 합니다. 신분,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가 한 백성’이라는 애민정신이 돋보이는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 그리고 역사책에서도 본 적 없던, 우리역사 최초로 전기(電氣)가 들어왔다는 향원정 이야기도 좋았습니다. 고종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건청궁과 함께 지었다는 향원정은 왕실 전용 휴식 공간입니다.

향원정을 지을 당시는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고 7년 된 시기입니다. 당시 왕실에서 에디슨 전기 주식회사에 연락을 했고, 미국에서 직접 기술자가 들어와 향원정에 전구가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에디슨이 조선의 고종과 이런 인연으로 닿아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이번 문화탐방은 가을이라는 ‘계절의 비단옷’을 입은 고궁 속에서 마치 아름답고 신비로운 시간 여행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거기에 숨은 우리 역사와 삶의 흔적들이 실제 눈앞에 펼쳐지듯 선명하게 다가왔습니다.

경복궁에 배인 가을날의 정취를 온몸에 흠뻑 담아낸 90분의 여정이 행복했고, 대통령님이 즐겨 찾았다는 식당에서 함께한 삼계탕의 맛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맛과 멋의 가을 나들이, 함께했던 스물일곱의 ‘사람사는 세상’ 회원들에게 엽서라도 써야 할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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