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7
<노무현재단>이 5월 16일 대통령님 추모전시 공간으로 봉하에 개관한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집’에 색다른 작품이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추모의 집’ 입구에 들어서면 맞은 편에 노란 리본으로 형상화된 대통령님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설치미술가 임옥상 화백이 만든 “바람으로 오라”는 제목의 작품입니다(가로 440cm, 세로 370cm). 대통령님 서거 당시 봉하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 남겨진 추모리본으로 만들었습니다.
바람처럼 왔다간 그를 다시 소환했다
임 화백은 지난 5월 서거 1주기 추모공연에서도 노란 추모리본으로 대통령님 모습을 형상화한 설치미술 작품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임 화백은 2009년 5월 전국을 눈물로 뒤덮었던 추모인파와 그들이 남긴 리본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추모리본으로 추모작품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봉하마을로 모아진 추모리본 중 열댓 상자를 갖고 갔습니다.
그런데 1년이 다 되도록 막상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서거 1주기 첫 추모공연(5.8 서울 성공회대)을 10여일 앞두고, 콘서트 무대를 어떻게 해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 순간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리본이 떠올랐습니다.
가볍고, 바람도 통하고, 조명효과도 좋은, 무엇보다도 이동이 용이한, 그러나 노무현의 메시지가 담긴 것! 그렇게 해서 추모공연 무대작품이 탄생했습니다. 그물망에 리본으로 매듭을 만들어 노무현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리본은 점이 되어 노무현 대통령으로 살아났습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노란 리본, 푸른 하늘이라는 공간에 노란 리본은 또다른 그림을 그려주었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노무현의 미소’를 연출해주었습니다.
임 화백은 이를 두고 “바람처럼 왔다간 그를 다시 소환했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우리의 가슴에 리본의 글귀처럼 아직도 살아 있다. 리본이 풀리지 않도록 매듭을 당기고 당겼다”고 회고했습니다.
영원을 흐르는 바람으로 다시 오리라
이번에는 ‘추모의 집’. 역시 국민들이 남긴 추모리본이 작품의 재료가 되었습니다. 그물망에 리본으로 매듭을 지어 대통령님 이미지를 형상화한 방법도 같습니다. 리본으로 매듭을 짓는 데 1주일이 걸렸습니다. 설치까지 꼬박 10일이 걸렸습니다.
모양은 완성되었는데 리본이 축 처졌습니다. ‘추모의 집’은 실내공간이라 바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있으면 좋을 텐데......
“선풍기를 달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자연스런 바람이면 더욱 좋겠지만, 그 역할을 해낸다면 인공바람이라도 불어넣자는 것이지요. 작품 뒤에 12대의 선풍기가 설치됐습니다.
임 화백은 “바람처럼 환기되는, 떨림과 설레임으로 다시 손짓하는 그를 맞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작품을 구상하게 된 배경을 물었습니다. 작품 못지않은 울림을 주는 답변이 되돌아왔습니다.
“노란 순정의 색깔로, 영원을 흐르는 바람으로 국민의 부름을 따라 당신은 다시 오리라. 와야 마땅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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