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23
어제 대통령님께서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보고 다들 염려가 크신 줄로 압니다. 당혹스럽고 황망하기는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어제 대통령님께선 ‘사람사는세상’ 사이트를 아예 닫자고 말씀하셨습니다. 만류했습니다. 대통령님의 뜻을 몰라서가 아닙니다.
이미 이 사이트는 대통령님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사이트에 작은 소망을 걸고 있는 많은 분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즉 대통령님만의 사이트가 아니고 회원모두의 것이기도 하고, 대통령님의 귀향을 계기로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어보겠다는 봉하마을 사람들과 세상을 연결하는 창이기도 합니다. 특히 봉하마을 사람들에겐 이 사이트가 ‘영농의 터전’ 일부입니다. 이를 하루아침에 닫아버리는 것이 대통령님만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의견을 묻는 절차라도 밟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것까진 막진 않으셨지만, 대통령님의 뜻 역시 오랜 고민 끝에 내리신 것이라 존중해 드려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여쭙습니다.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많은 분들이 어제 대통령님 글에 댓글을 다셨습니다. 닫으면 안 된다는 의견을 내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닫지 않으면 어찌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은 아직 적습니다. 더 구체적인 의견을 주십시오. 더 좋은 지혜를 주십시오.
대통령님의 뜻을 살리면서도 우리가 함께 해 나갈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일까요?
그 분이 없는 이 빈자리를 어떻게 메워야 할까요?
<사람사는세상> 관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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