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향해 외친 ‘다섯 번의 건배사’ - <노무현 시민학교> 동창생들과 함께 한 2월 봉하캠프
<노무현재단>과 <봉하재단> 그리고 회원 여러분들이 하나로 만나는 ‘봉하캠프’, 그 다섯 번째 주인공은 ‘노무현 시민학교 동창회’입니다. 노무현이 꿈꾸었던 사람사는 세상, 그리고 우리 사회의 각종 현안과 이슈들을 좀 더 꼼꼼하고 체계적으로 배우고 토론하며 함께 대안을 찾아가는 모임입니다.
‘노뼈’들의 의기투합 ‘노무현 시민학교 동창회’
이번 캠프는 2008년 8월에 모인 1기 ‘시민주권 강좌’를 시작으로 지난해 10월에 열린 5기 ‘사회강좌’까지, 다섯 번의 만남으로 맺어진 시민학교 동창생, 이른바 ‘노뼈’(뼈에 사무치도록 노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뜨거운 의기투합이었습니다.
평소에도 노 대통령을 공부하고 실천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고, 이를 위해 갖가지 활동과 침목을 다져왔던 터라 다른 캠프 때와는 달리 캠프 참가자들끼리 초면에 서로 쭈뼛하거나 낯빛을 가리는 일 없이 시종일관 가족 같은, 말 그대로 ‘동창회’ 분위기였습니다.
오히려 캠프의 가장 큰 변수는 ‘날씨’였습니다. 기상청이 주말 날씨를 ‘폭우와 강한 비바람, 그리고 강추위’라 예보했기 때문입니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엇나간 예보였지만, 결과적으로 주말 날씨는 오히려 캠프를 더 풍성하게 해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대통령의 길 걷기’와 ‘대화마당’이 예정된 토요일은 그 어느 때보다 맑고 쾌청한 날씨여서 멀리 낙동강과 무척산에 이르기까지 봉하마을 인근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완연한 봄을 맞은 들판과 화포천 주변에는 철새들의 분주한 날갯짓이 하늘을 수놓았고, 들판과 수로, 심지어는 묘역 수반에까지 모습을 드러낸 두꺼비들이 방문객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캠프 참가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대통령이 누볐던 봉하 곳곳을 뒤따랐던 일요일. 봉하 들판과 화포천, 마을 곳곳에는 이른 아침부터 내린 봄비로 온통 촉촉이 젖었습니다. 그럼에도 다들 ‘이깟 비 정도는’ 하는 마음인 듯, 1회용 비옷 하나면 충분하다는 듯, 하나 같이 밝은 표정으로 봉하 들판을 누볐습니다.
한목소리로 외친 ‘다섯 번의 건배사’
지난 10월부터 지금까지 다섯 번의 ‘봉하캠프’를 함께 하면서 알게 된 점은, ‘노 대통령과 봉하 사랑’에 누구 못지않은 캠프 참가자들 가운데는, 이전에 한 번도 봉하에 와보지 않은 분들이 꽤 많다는 사실입니다. 그 까닭을 물어보면, “늘 거기에 계실 것 같아서 미루다가” “먹고 사는 일이 바쁘다 보니”가 이유인 분들이 있는 반면, “너무 보고 싶어서 감히 용기가 나질 않았다”는 이들도 제법 많습니다. 시민학교 동창생 여러분들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그래서 이번에도 여지없이 자기소개와 함께 봉하에 첫발을 디딘 소감을 나누는 대화마당 자리를 눈물로 시작할 뻔 했습니다.
육아문제로 한동안 시민학교 동창회에 두문불출하다가 봉하캠프로 오랜만에 나들이를 한 이영수님은 “살아오면서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이 있었지만 노 대통령만큼은 결코 잊히지가 않는다. 그분에 관련된 책이 나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구입하지만, 대부분 몇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책을 폈다 덮었다 한다. 언제쯤 그분을 담담하게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언젠가 문성근씨의 강연에서 ‘부모가 진보적이면 아이도 진보적일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우리 두 아이의 태명(台命)이 ‘진보’와 ‘미래’다. 우리 아이들이 진보의 아름다운 미래를 맞이할 수 있게 열심히 살고 싶다”며 쌍둥이 엄마로서의 당찬 다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봉하캠프의 하이라이트인 ‘대화마당’은 ‘노무현재단 100분토론’이라 불러도 될 만큼 심도 깊은 이야기가 많이 오갔습니다. 재단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부분, 그리고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을 논리정연하게 이야기하고, 그 대안까지 제시하는 모습에서는 재단이 좀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대화마당은 김희원 시민학교 동창회장의 “우리는 운명이다”란 건배사를 시작으로, 김정호 대표의 “사람사는 세상을 위하여”, 봉하재단 김경수 사무국장의 “다시 노무현을 위하여”, 오민조 시민학교 동창회 부회장의 “노무현 시민학교를 위하여”, 그리고 마지막 함성으로 퍼진 “봉하를 위하여”까지 3시간 동안, 무려 다섯 번의 건배사가 울려 퍼진 뒤에야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노무현재단>은 앞으로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보다 많은 회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 캠프’ ‘블로거 캠프’ ‘글로벌 캠프’ ‘청소년 캠프’ 등 다양한 봉하캠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라며, 한발 앞서 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풍성한 3월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여섯 번째 ‘봉하캠프’와 ‘대통령의 길 걷기’ 행사가 열립니다.
많은 분들이 감동을 안고 가시는 ‘봉하캠프’와 ‘대통령의 길 걷기’가 3월에도 계속 됩니다.
‘봉하캠프’는 후원 회원을 대상으로 하고, ‘문재인 이사장과 함께하는 대통령의 길 걷기’는 ‘사람사는 세상’ 회원 누구든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여섯 번째 ‘봉하캠프’는 오는 3월 26일(토) 오후 2시부터 27일(일) 오후 2시까지 1박 2일간, ‘대통령의 길 걷기’는 오는 3월 26일(토)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열립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회원은 3월 9일부터 ‘알려드립니다’ 게시판 행사 공지를 통해 신청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