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 시위 2011.12.16
사람사는 세상 회원 ‘vmfleja68’

난생 처음 참가하는 1인시위였지만 참 뿌듯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작년 겨울 이맘때 시작된 1인시위가 봄과 여름, 가을을 지나 어느덧 또 다른 겨울을 맞고 있다는 말씀을 전해 들으면서 지난 시간들을 지켜주셨던 많은 분들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지금에서야 따라 나선 이의 죄송스러움으로 가볍지만 무거운 피켓을 들었습니다.
재단 회원으로 가입한 지가 얼마 되지도 않은데다 가끔 산행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은 까닭에 시위 장소에 나오신 분들이 모두 처음 뵙는 분들이었지만 참 따뜻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전날부터 추운 날씨 때문에 걱정을 해주시던 재단 관계자분과 먼저 나오셔서 푸근하고 예쁜 목도리와 따뜻한 커피를 전해 주셨던 재단의 동물원zoo님, 매주 목요일마다 검찰청 앞 1인시위를 이어가는 지킴이집광제님, 단아하면서도 야무진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계시던 관조님, 닉네임 그대로 수수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여기저기 바쁘게 활동을 하시는 순수나라님. 저의 첫 1인시위가 이렇게 보람있었던 것은 모두 여러분들 덕택입니다.
틈날 때마다 검찰청 정문 건너편에서 혼자 피켓을 들고 있던 제 곁에 오셔서 말벗이 되어 주고, 수고를 대신해 주려는 분들을 뵈면서 바람이 전해주는 추위보다는 사람들 사이의 훈훈함을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함께해주셨던 분들, 그렇게 따뜻하게 반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밤이 깊어갈수록 별은 더욱 빛난다
제 가슴 속 피켓에는 그분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검찰에 대한 원망과 이미 떠나신 분을 아직도 욕보이고 있는 경찰청장이라는 자에 대한 분노가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쪽에서 환하게 웃으시던, 여리게 눈물지으시던 그분이 자꾸 떠오르더군요.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져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심각한 사안이 담긴 피켓을 들고 있는 인간이 히죽히죽 웃고 있는 이 요상한 상황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쳐다보면서 뭐라고 생각할까 싶어서요.
떠나버린 누군가를 진정으로 그리워하게 되면 밤하늘의 별이 되어 만날 수 있다고 그러더군요. 부엉이바위에서 날아올라 이제는 별이 되셨을 그분을 한번 그려봤습니다. ‘야심성유희(夜深星逾輝 : 밤이 깊어갈수록 별은 더욱 빛난다)’라고 했던 어른들의 말씀도 생각났습니다.
대통령님의 모습이 2000여 년 전 폭정과 수탈에 찌들려 살던 어느 민족이 목 놓아 기다렸던 한 사람과 겹쳐졌고,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 밤하늘의 별 하나만을 바라보며 이리저리 헤맸던 세 사람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지금의 제 모습 같았습니다.
이 추운 겨울날 폭정과 수탈로 대한민국을 암흑천지로 만들어버린 MB와 그 하수인들! 권력이라는 총과 법이라는 칼로 모든 것을 재단해버리는 그들에 의해 죽어 나가고, 쫓겨 나가고, 피폐해져 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과거 그 민족과 참 닮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노무현’이라는 이름이 그리웠습니다. 그 별을 다시금 보고 싶어졌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그리움의 크기만큼, 그분은 어떤 별보다도 밝은 별이 되어 이 어둠속에서도 우리들을 비춰주고 있습니다. 땅에서도 우리들의 대통령이었지만 하늘에서도 여전히 우리의 대통령이신….
소중하고 뿌듯했던 1인시위를 정리하다보니 좋은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게 다시금 기쁘게 다가옵니다. 앞으로도 마음을 나누고 뜻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저 자신을 다잡고 노력하려 합니다. 함께했던 분들과 앞으로 함께할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 전합니다!

![]() |
![]() |
![]() |
|---|---|---|
| 1인 시위 | 대통령님의 명예를 지켜낸 얼굴입니다 (7) | 2012.05.29 |
| 1인 시위 | ‘아내를 바꾼 1인시위’, 우리들의 즐거운 변화 (9) | 2012.05.21 |
| 1인 시위 | ‘최고, 최다’ 1인시위의 각종 기록 (11) | 2012.05.18 |
| 1인 시위 | ‘검찰과 조현오에게 말하다’ 1인시위가 남긴 명언들 (12) | 2012.05.16 |
| 1인 시위 | [1인시위-273차] 1인시위 ‘마지막 후기’는 없습니다 (20) | 2012.05.10 |
| 1인 시위 | [1인시위-272차] 동일범죄 동일처벌 조현오도 예외 없다 (3) | 2012.05.09 |
| 1인 시위 | [1인시위-271차] 참 멋지지 않아요? (7) | 2012.05.08 |
| 1인 시위 | [1인시위-270차]“우리들 1인시위에 대해 인터뷰했습니다” (13) | 2012.05.07 |
| 1인 시위 | [1인시위-269차] 조현오 9일 소환 (9) | 2012.05.04 |
| 1인 시위 | [1인시위-268차] 3色 패션종결자 (9) | 2012.05.03 |
![]() |
![]() |
![]() |
|---|---|---|
| 사료이야기 | “여러분, 반드시 승리하십시오!” (5) | 2011.12.26 |
| 사료이야기 | [역사 속 장면] 2002년 대통령선거 투표일 전야 막전막후 (8) | 2011.12.16 |
| 사료이야기 | 명함으로 본 노무현 대통령 발자취 (6) | 2011.12.13 |
| 사료이야기 | 청문회 스타 노무현 의원의 '5공비리와 한판승부' (6) | 2011.12.08 |
| 사료이야기 | [역사 속 장면] 2002년 그날, 부산과 서울역광장에 울려 퍼진 ‘노무현의 외침’ (13) | 2011.11.25 |
| 사료이야기 | “분규타결 노력이 어찌 죄가 되는가” (1) | 2011.11.18 |
| 사료이야기 | 87년 대우조선 이석규 열사 사건과 변호사 노무현의 구속 (2) | 2011.11.18 |
| 사료이야기 | [한장의 사진] ‘일일 소방관’ 노무현 (9) | 2011.11.09 |
| 사료이야기 | 노조파괴 공작에 울분 쏟아낸 초선의원 노무현 (11) | 2011.11.07 |
| 사료이야기 | “그날 방명록에는 ‘대통령 노무현’이라고만 적었다” (34) | 2011.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