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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앨범 뮤직비디오] 다시 부르는 노무현의 희망 ‘상록수’

조회 2,389추천 02012.07.06

다시 부르는 노무현의 희망 ‘상록수’

- 노 대통령의 일생과 함께한 노래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

2002년 11월 21일 서울 대학로의 한 호프집에서 노래가 흘러나왔다. 대학가와 시위현장에서 많이 불린 ‘상록수’였다. 호프집에 모인 사람들은 좌석에서 모두 일어났다. 그리고 다 같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연단에 앉은 가수의 어설픈 기타 연주와 간간이 엇나가는 박자는 자연스럽게 합창에 녹아들었다. 그 아마추어 가수는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날은 그를 지지하는 문화예술인들과의 간담회 자리였다. 노래는 문화예술인들의 환대에 대한 노 후보의 화답이었다.

인간 노무현, 푸르른 삶

20여일 뒤 노 후보의 ‘상록수’는 TV광고에 등장했다. 대통령 후보가 직접 통기타를 치면서 오랫동안 금지곡이었던 노래를 담담하게 부르는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상록수’는 ‘노무현’의 상징이 됐다.

‘상록수’ 탄생과정이나 노래가 겪은 질곡의 세월은 노 대통령 삶의 궤적을 닮았다. 가난 등 역경을 딛고 고졸 출신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인권, 노동변호사로 민주화운동에 적극 참여한 노무현. 1977년 음악활동을 금지당한 김민기가 공장에서 일할 때 동료들의 합동결혼식 축가로 만든 ‘상록수’.

청년들에게 저항정신의 불을 지폈고, 금지곡이 됐다가 1987년 해제돼 빛을 본 것처럼 노 대통령도 이후 서민을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가사 구절구절이 어두운 시대에도 변치 않는 신념을 지켰던 인간 노무현의 모습이다.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의 가사 그대로 푸르른 삶을 살았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흘렀다. 그는 우리에게 가슴 뛰는 시간들의 기억을 많이 남겼다. 이제는 우리가 그와의 추억을 노래로 부르려고 한다. 지난 1000일간 멈추었던 가슴을 다시 뛰게 할 10곡의 노래로 ‘노무현’을 추억하고자 한다.

노무현재단과 (주)사람커뮤니티가 공동으로 기획하는 공식 추모앨범 <脫傷 노무현을 위한 레퀴엠>은 이렇게 시작됐다. 그 첫 노래로 ‘상록수’가 선택됐다. 누구도 이견이 없었다. 노 대통령의 생과 함께한 노래이기 때문이다.

그는 ‘상록수’를 부르며 대통령에 당선됐고, 대통령으로 취임하던 날에도 축하곡으로 불렸다. 2009년 5월 그가 봉하마을을 떠날 때도, 영결식에서도, 한줌의 재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올 때도 ‘상록수’는 그와 함께했다. 2002년 자택에서 통기타를 치며 권양숙 여사와 정답게 ‘상록수’를 연습하는 모습이 서거 직후 방영돼 국민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했다.

해마다 5월이 되면 그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상록수’가 전국에서 울려 퍼진다. ‘상록수’는 노무현의 노래에서 국민들의 노래가 되었다. 아픔과 추모의 노래가 아닌 다짐과 각오, 희망의 노래가 되고 있다. 오랫동안 쉽지 않은 길을 가야 하는 ‘깨어있는 시민’들을 격려하는 메시지가 되고 있다. 2012년 우리가 다시 ‘상록수’를 부르며 노무현의 꿈을 되돌아보는 이유이다.

[with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듀엣송 부르기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부른 ‘상록수’ 노래에 시민의 목소리를 더해 듀엣으로 부르는 방식이다. ‘with노무현’은 7월초 공개되는 <노무현 레퀴엠> 전용 앱(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서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노래를 녹음하고, 영상을 찍는다. 혼자서 할 수도 있고, 여러 명이 같이 할 수도 있다.

녹음된 노래는 휴대폰에 저장해 알림음, 벨소리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이메일, 트위터, 페이스북 등으로 보낼 수도 있다. 유투브로 녹음파일, 영상파일을 올려서 많은 시민들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with노무현’은 “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를 목청껏 노래하며, 그의 향취를 마음으로 간직하는 좋을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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