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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을 위한 박재동 화백 순회전시 <아시아의 행복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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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4
바보의 꿈
-초설 조정제
노란 바람개비를 따라
노란 바람을 타고 당신을 만나러 왔습니다
꿈에서 당신을 뵈었는데
이제는 정말 꿈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건가요
이 모든 게 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힘 있고 가진 자들 눈치나 보면서 굽실거리다
살짝만 거슬려도 가차 없이 밟히고 이유 없이 버려져도
찍소리 못하는 진짜 바보천치로 살았을지 모를 일입니다
자신들의 이익과 권력을 위해 피도 눈물도 흘릴 줄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당신을 포기하면서까지 우리 소박한 국민들에게 사람이 꾸어야 할
노란 꿈을 주게 해 준
바보 대통령을 만나 참 행복했습니다
오늘 당신을 사랑했던 바보들이 모여 당신을 그리고 추억합니다
당신이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
그 꿈의 씨앗들이 봉하 들녘에 파란 새싹들처럼
옹기종기 모여 살맛나는 세상이 될 때까지
바보 대통령님이 꿈꾸던 그 길을 따라 꿈꾸듯 걸어가겠습니다
가장 높은 자리에서도 가장 낮은 자리에서도
당신의 꿈보다 온 국민들이 다 함께 손잡고 걸을 수 있는
행복한 동행의 나라를 꿈꾸던 바보 같은 당신
우리 국민을 위해서라면
그 누구와도 주저 없이 맞짱을 뜨던 바보 같은 당신
꿈 안에서도 꿈 밖에서도
바보 대통령님을 꿈꾸는 바보중의 바보로 살겠습니다
꿈 안에서도 꿈 밖에서도
바보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바보로 살겠습니다
영원히 우리들 마음속에 꿈꾸는 바보로 남아 있을
바보 대통령님을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 이 시는 지난 7월 2일 추모의집에서 있었던 박재동 화백 판화전시 개막식에서 낭송된 조정제 시인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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