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07/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07/thumb/

home > 사진·영상 > 참여갤러리

참여갤러리여러분들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 할 수 있습니다.

노을

가락주민note 조회 514추천 62011.10.21

             시인 기형도


노을

하루 종일 지친 몸으로만 떠돌다가
땅에 떨어져 죽지 못한
햇빛들은 줄지어 어디로 가는 걸까

웅성웅성 가장 근심스런 색깔로 서행하며
이미 어둠이 깔리는 소각장으로 몰려들어
몇 점 폐휴지로 타들어가는 오후 6시의 참혹한 형량

단 한 번 후회도 용서하지 않는 무서운 시간

바람은 긴 채찍을 휘둘러
살아서 빛나는 온갖 상징들을 몰아내고 있다.

도시는 곧 활자들이 일제히 빠져 달아나
속도 없이 페이지를 펄럭이는 텅 빈 한 권 책이 되리라.

승부를 알 수 없는 하루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패배했을까.

오늘도 물어보는 사소한 물음은
그러나 우리의 일생을 텅텅 흔드는 것.

오후 6시의 소각장 위로 말없이
검은 연기가 우산처럼 펼쳐지고
이젠 우리들의 차례였다.

두렵지 않은가.

밤이면 그림자를 빼앗겨 누구나 아득한 혼자였다.
문득 거리를 빠르게 스쳐가는 일상의 공포

보여다오.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가 살아 있는 그대여
오후 6시 우리들 이마에도 아, 붉은 노을이 떴다.

그러면 우리는 어디로 가지?
아직도 펄펄 살아 있는 우리는 이제 각자 어디로 가지?  


낙동강 하구둑 부근 노을 (핸드폰 카메라)



아직도 펄펄 살아있는 우리는 각자 이제 어디로 가지 ?

보궐선거 투표는 해가 지고도 20:00 (저녁 8시)시까지 하오니

이점 유의 하시고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세요.

이전 글 다음 글 추천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10355 (2) 김자윤 2012.02.12
10354 [蒼霞哀歌 150] 봉하, 때로는 눈을 감아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2) 파란노을 2012.02.12
10353 폭풍간지 문재인 (1) 空手去 2012.02.12
10352 도룡마을 (2) 김자윤 2012.02.11
10351 봉하에 온 개구장이들. 표정이 예술이네요~ㅎㅎ Martyr 2012.02.11
10350 길을 찾고 있을 때...... (1) 돌솥 2012.02.11
10349 조현오 구속수사 1인시위(2012.02.10) (7) 미트로 2012.02.10
10348 노란 풍선이 그리울땐 (1) 봉하노무현사랑 2012.02.10
10347 철새모이주기(2012.02.09) (5) 진영지기 2012.02.10
10346 봉하마을 방문한 쌍둥이 아가 (1) 꿈꾸는여우 2012.02.10
10345 봉하마을 자원봉사 하시는 Mortyr님 (3) 꿈꾸는여우 2012.02.10
10344 민주통합당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다녀왔습니다. (5) 無緣 2012.02.09
97 page처음 페이지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마지막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