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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1 (광화문에 서서..)

바보처럼note 조회 2,145추천 12008.03.09

 이기영(2004.03 .22 23:09) 조회(4197) 리플(57) 링크판(1) 신고(0)



 올해  나이 마흔 여섯에 고등학교1년인 아들과 중2에 다니는 딸을 키우고 있답니다.

연일 벌어지는 광화문 촛불 시위를 보면서 제 나름대로 조그마한 판단을 했답니다.

현대사에 있어서 무척이나 중요한 순간이 벌어지고 있다는 느낌..

아마 이런 형태로 벌어지는 거대한 시위 현상이 현대사에서 마지막 현상 아닌가 생각 되어

역사의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싶었답니다...

며칠전 두 아이를 설득 했답니다...

광화문 가자고...

역사가 발전되는 변천 과정을 직접 보고 느끼라고...  

안 가겠다는 두놈을 회유와 유혹......

오면서 동대문 시장 들려 옷 하나씩 사주겠다고.....

(농담으로 던진 이야긴데 결국 두놈에게 약속 지켜 달라는 압력에 사주고 말았답니다.... 

돈 아까워 혼 났음...큰놈 2벌..작은년 티셔츠 1개)

이렇게 말하면 저는 정치권 일각에서 벌어지는 촛불시위현장의 음모세력 혹은 주동 세력에 해당할지

모르겠네요..

집에서 뒹굴려는 두 아이를 꼬셔서 광화문 촛불시위 현장으로 데리고 갔으니.....

가면서 주최측에 폐를 끼치기 싫어 동네 슈퍼에서 양초 10개 그리고 종이컵 10개를 샀죠...

혹시 빈손으로 오신 분들께 드리려고......

일찍 도착한 덕인지 차선 일부가 열려 있었지만 몰려드는 사람들은 한마디로 엄청난 숫자 더군요..

밀물처럼 ......

그 엄청나게 불어나는 사람들을 보며 가슴이 조마조마 했답니다...

혹시 사고라도 나면...... 

무질서 한 모습...등등을 생각 하니  인파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그 두려움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참석한 사람들 각자 스스로 질서를 찾더군요...

스스로가 좌우를 바라 보며 열을 맞춰 앉기 시작했고....... 이런 모습이 앞에서  시작되더니

결국은 촛불시위 끝 까지 질서 정연히 번지기 시작했나....

누가 이래라 저래라 하며 질서를 잡지 않고 스스로 질서........ 대한민국의 성숙함을

여기서 느꼈습니다..... 이건 감동였답니다...

혼자 조용히 생각  했습니다.......이런 질서 정연한 시위 문화가 우리나라 말고 또 다른

나라에서 있을까 하는 자부심.......

제 뒤에 앉은 어떤 젊은 부부의 가족.......가족들이 함께 나와 시위를 즐기더군요...

어쩜 제가 목격한 모든  분들은 시위 하러 나온게 아니고 그저 촛불시위 하는 곳에서

자신의 참여했다는 의사 표시 정도 하러 나온 것 처럼 평온 했답니다...

시위를 가족과 함께 즐길즐 하는 성숙된 문화시민....

뒤의 가족이 자리를 뜨 더군요..... 

자신 주변에 있던 쓰레기 조차 깨끗하게 정리하고 떠난 모습은 인상적였나....

모금함이 도니까......  서슴없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주더군요....

돈 내는 그들의 표정엔 분노의 표정 없이 아주 평온했답니다...

저 역시 만원 기꺼이 냈죠....(이러고 보니 자금 모집책은 참여한 시민 모두네요...)

구호를 외칠땐 목청껏 .......  모두 일사 분란하게 함께 따라 하고.......

오래 앉아 있다 보니 화장실 문제 때문에 일어나야 했죠.....

그 많은 사람들 속에 빠져 나오는데 참여한 분들 스스로가 사람과 사람사이에 통로를 만들어

놨더군요.....

차도 중앙선을 기준으로 사람 다닐수 있게 피해 앉아 있는 그들........

몇줄 건너 또 다시 사람이 다닐수 있게 약간의 간격을 둬서 사람이 지나갈수 있게

바둑판 처럼 만든......

이런거 누가 시킨게 아니고 각자 스스로가 했더군요....

사람....... 촛불시위 현장을 빠져 나오며 참여한 사람이 엄청남을 알았나.........

교보문고 앞의 차선 중앙에서 걷기 시작해서 프라자 호텔 앞까지 걸어가야 했으니........

프라자 호텔 앞까지 사람들이 꽉꽉 눌러 있었죠.......

대단한 인파 였는데 어느 한곳도 이성 잃은 분노는 없었답니다..

모두가 차분함......

그 많은 인원이 참석 했음에도 불구 하고 단 한건의 사고도 없었다는게 대한민국

사람이란 걸 자랑스럽게 느끼게 해 줬나.............

요즘 야당에서 촛불 시위에 참석한 사람들 보고 동원된 사람들이라고 비하 시키는데....

인정 한답니다....

동원된 사람....  저 자식놈들 옷 사주겠다며 회유하여 동원 시켰거든요...

그런데 저는 어느 누구도 저보고 참석 하라고 요구 한 적 없답니다.

그냥 제 스스로가.......

참 ...

지하철 타는데 제가 가지고 있던 탄핵반대 스티커를 보더니 어느 노인네 두분께서

고맙다고 하더군요....

젊은 이가 이런데 와 줘서 고맙다고.... 

오히려 제가 고맙다고 했죠....

죽어도 변하지 않을 줄 알았던 어르신네들 께서 변해서 고맙다고....

그 노인네왈 .... 자기 주변 노인들 죄다 변해 버렸다나......

이젠 아니라며....

서로 고맙다는 이야기로 치하 하는데 지하철 제 주변 역시 흐믓해 하며 바라보는 모습은....

이 나라 앞날에 대한 희망을 발견 한 거 같아 좋더군요....

제가 바라본 이들 전부가 지가 좋아 나온 거지  누가 시켜 나온 사람들 아니더군요...

덕분에 거금 들여...

(칠만오천원...? 아들놈 추리닝 한번 ... 외출복 상하의 ...딸뇬 티 셔츠   사줬답니다...

동대문 시장에서....)

오다가 동대문 근방의 육회 잘 하는 곳에서 애들과 육회도 먹고....

오늘 아들놈  츄리닝이 너무 멋있다며 기분 좋아 하는 모습.....

이런 저런 모습 보니까........보람 있었던 저녁 아닌가 생각해 보네요...

돈 쓴거 빼구........

제발 야당 아저씨들 민심을 바로 바라봤으면 하네요....

자꾸만 벌어지는 현실을 인정 하지 않으려 하니.....

여론 조작....

촛불시위 동원된 사람들....... 왜 진실을 못 보고  엉뚱하게 해석 하는지...

오늘 야당이 곤경에 쳐 한게 현실을 인정치 않으려 했기게 벌어진 현상 아닌가

생각 해 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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