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508/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508/thumb/

home > 사진·영상 > 참여갤러리

참여갤러리여러분들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 할 수 있습니다.

촛불시위/불타는 헌재소

chunrianote 조회 2,074추천 62008.03.10

 [긴급속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드디어 헌법재판소에서는 노무현 대
통령의 탄핵을 6:3으로써 가결시켰습니다]

점심시간을 앞두고 발표된 특보에 [이럴 수가...!]를 외치며 김시민은
허탈해 졌고 함께 했던 최동료는 식탁을 내리치며 [시팔넘들!]이라며
막 준비해둔 밥상을 뒤엎고 발길질로 다른 식탁까지 차서 뒤집더니 출
입문을 손으로 치면서 뒤쳐 나갔습니다.

피가 흔근한 주먹을 쥐고 닥치는대로 치고 박으며 이성을 잃은 듯 했
습니다. 김시민도 분노하는 어눌한 심정을 표출하고 싶었지만 TV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노무현은 담담히 헌재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했으나 열우당은 통
곡하며 허탈에 빠진 반면 한민자(恨民自)당에서는 박수와 만세를 외치
며 얼싸안고 있는 장면의 그림이 교차되었습니다.

이 시간 현재 서울 시민의 표정을 살피기 위해 카메라에 잡힌 서울역
대합실의 배경에는 의자가 나둥그는 그림이 잡혔으며 혹망중에 인터
뷰에 응한 정울분은 개혁에 대한 기득권의 저항에 나라를 망쳤다며 기
어이 말을 잇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김시민은 그냥 TV 앞에만 있을 수 없어 거리로 뒤쳐 나왔습니다. 거리
는 운전자들의 굉적 소리에 정신이 없었는데 차도 인도가 구분되지 않
은 무질서로 변해가고 있었으며 소방차와 구급차의 싸이렌 소리가 그
굉음을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멍하니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은 뭔가 모를 불안에 일손을
멈추고 있었으며 김시민은 폭도로 변해가는 군중속으로 자신도 모르
게 빨려들고 있었습니다. 김시민도 그냥 있을 수 없어 뭔가 외쳐야겠
는데 마땅한 구호가 없어 촛불시위 때 외쳤던 탄핵무효만 반복하며 군
중속으로 떠 밀려 갔습니다.

울부짖는 군중들에게 질서를 찾아 보기는 힘들었습니다. 차량의 본넷
을 두드리고 차 위에 올라선 성난 시민들의 표정은 평화와는 거리가
먼 것 같았습니다. 차량에서 흘러나오는 라디오 뉴스로는 헌법재판소
가 이미 화염에 휩싸였다고 합니다. 만약의 사태를 위해 3천명의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는 소릴 들었는데도 그 저지선이 뚫린 모양입니다.

아마 경찰도 성난 시민의 편이었는지 모를 일이라는 생각이 스쳤습니
다. 김시민의 뇌리에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처참한 광경이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나라가 파탄되는 것이구나. 왜 이 지경이 되었을까.

김시민이 성난 군중과 함께하며 보게된 거리의 풍경은 처참했다. 찌거
려져 버린 차량에 막혀 거리는 온통 무질서의 천국이었으며 상점의 유
리는 박살나고 주유소가 습격되어 기름이 찬탈되고 공공기물이 파괴
되는 등 아수라장이었다.

너무나 허탈하고 불안한 하루였다. TV를 켜니 문제는 더욱 심각하였
다. 김시민이 오늘 보고 겪은 것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이었다. 파출
소나 공공건물로 돌진한 자살 차량과 지하철로 뛰어든 자살자가 속출
했고 열차가 탈선했으며 분신자살이 수십 수백건이 넘었으며 크고 작
은 화재가 수백건이 넘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회 앞은 경찰과의 대치로 화염병과 쇠파이프가 등장했
고 한민자당 앞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으며 광화문과 남대문 서울역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으며 부산역사가 화염에 휩싸였다고 한다.

아마겟돈! 최후의 심판...북핵이 오늘을 기다린 것인가?!

밤사이 들어온 외신에 따르면 한국의 민중은 폭도로 돌변했고 통제불
능의 무정부 사태가 장기화 되므로 북한의 오판을 걱정하였으며 무디
스 등의 신용평가 전망은 절망을 예상하고 있었다.  

세계 각지의 교민들은 한국민임이 부끄럽다고 분통을 터트렸으며 국
제시장에서의 주가는 폭락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전면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항만의 상하역
작업은 중지되었다. 대학은 총궐기했다. 때맞춰 비행기를 납치하여 북
으로 가자고 위협하다 승객의 예지로 불발된 사건도 생겼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소수의 기득권에 의해 심판된 것에 억울해서 견
딜 수 없다는 것이다. 기자들의 질문에 정직하게 답한 것이 탄핵이라
면 광주학살을 지휘하고 IMF를 오게한 그런 때는 탄핵이라는 법이 없
었단 말인가.

정규방송을 중단하도록 비상사태를 선포한 고건 대통령 권한 대행이
긴급담화를 발표하고 소요사태에 대한 방송을 자재하고 있었지만 전
국민적인 저항은 이성을 잃고 있는 듯 했다. 북한군의 동요가 심상치
않다며 전군에 비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드디어 게엄령이 선포되고 수도경비사령부는 소요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장갑차를 배치하며 군화발로 젊음을 유린하는 미증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국회 청와대 정부청사 외국공관 등에는 장갑차와 군화발이 점령하게
되었으나 소요는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더욱 기승을 부렸다. 누굴
위해 종을 울릴 것인가 라며 민주주의의 조종을 울린 헌재소의 평결에
국민 대다수는 분노와 역겨움을 느꼈던 것이다.

이제 그 뜨겁던 월드컵의 열기도 광주민주화의 희생도 IMF를 극복한
저력도 대통령에 대한 자유로운 비판도 아무런 희망도 비전도 가치도 없는 것이라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어느 날 새벽 북한은 남침을 시도했다. 명분은 남조선 인민을
구하는 유일한 길은 공산혁명뿐이라며 ......

우주가 몸인 절대자의 오묘한 리가 함께 하여 구국될 수 있도록 창조주로 오신 오야사마의 이름으로 기원드립니다. 우린 어떤 선택을 해야 합니까?
저희 한반도의 평화가 곧 세계평화의 근원지가 되도록 섭리를 베풀어 주소서 ...

2004.3.21일 天理兒 허상탁

이전 글 다음 글 추천 목록
951 page처음 페이지 951 952 953 954 955 956 957 958 959 마지막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