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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금남로 거리에서 만난 노무현 대통령 현수막

산맥처럼1note 조회 5,096추천 212008.03.13

서울토박이가 보고 느낀 광주이야기 16 - 퇴임 후 더 사랑받는 정치인

 

 

(며칠 전 우연히 광주광역시 동구 *** *가 전자상가 거리를 걷다가 발견한 현수막. 비록 재임 당시에는 이미 권력화 되어버린 언론으로부터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았지만 그의 퇴임 후 시민의 평가는 정확하다.)

 

김대중 대통령 이전,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들의 퇴임 후 모습은 그리 아름답지 않았다. 역대 대통령들의 재임 시절 기억 속에 남는 상징적 행위 및 조치와 퇴임 후 모습을 살펴보자. 


이승만 - 사사오입개헌, 발췌개헌 등 대한민국의 헌법을 자기 맘대로 뜯어 고쳐가며 종신 집권을 획책하다 3.15 부정 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항의와 궐기, 뒤 이은 4.19 혁명으로 퇴진, 하와이에서 사망


윤보선 - 의원 내각제하의 대통령제 성격. 이하 생략.


박정희 - 61. 5.16 군사 쿠데타 후 71년 직선제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야당의 김대중 후보에게 고전하자,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병폐가 되어버린 영호남간의 지역감정을 조장하여 선거에 악용. 공무원 동원 선거, 막걸리 고무신 선거 등 온갖 금품부정선거의 상징적 존재. 10월 유신을 통해 종신집권을 획책하기 위해 대통령 직선제를 폐지, 간선제 체육관 선거로 만들어 국민의 대통령 선출권을 찬탈. 결국 이에 분노한 국민들의 궐기로 부마 항쟁 등 민중항쟁에 뒤이은 79. 10.26 사건으로 부하 김재규의 총에 맞아 암살.


전두환 - 79.12.12 군사 쿠데타 후 게엄사령관으로 권력 장악, 80년 5월 광주 시민들을 학살하고 사회정화라는 명목으로 삼청교육대에 반대세력을 쓸어넣어 죽거나 반병신을 만들고 권좌에 오름. 온갖 부정축재를 자행. 결국 88년 5공화국 청문회에 섬. 그 후 국가반란. 내란음모의 수괴 등의 혐의로 사형 선고 후 사면.


노태후 - 전두환의 친구. 전두환에 이어 대통령에 임명되었으나 부정축재와 국가반란 내란음모의 수괴 등의 혐의로 사형 선고 후 사면.


김영삼 - 박정희 이후 32년만에 민간정부 수립. 군부 세력인 하나회 숙청, 금융실명제 등의 공은 있었지만 집권 말기 각종 금융 스캔들에 이어 터진 외환 위기 사태. 대한민국을 IMF 구제금융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국가부도 위기에 몰아놓고 퇴진.


김대중 - 애국심으로 뭉친 국민들과 함께 IMF 외환위기 사태를 슬기롭게 해결. 역사적인 6.15 남북정상회담 개최. 55년간 반목과 질시로 전쟁위기를 안고 살아야만 했던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 조성. 이후 남북간의 평화적 교류 정착, 개성공단 등 경제협력 현실화. 노벨평화상 수상.


노무현 - 북핵 문제로 인한 일촉즉발의 위기를 북한, 미국의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는 합리적인 균형 외교와 평화 원칙을 견지하여 해결. 한반도 평화의 영원한 숙제였던 북미 긴장 관계 완화의 상징적 결과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평양에 방문 공연, 미국의 국가인 “성조기여 영원하라” 연주. 퇴임후 고향마을로 귀향, 그의 고향마을 김해 봉하는 관광명소가 됨. 퇴임 후 인기 및 지지도 급상승. 그의 홈페이지 노하우(www.knowhow.or.kr ) 은 개설 3주 만에 정치인 전체 홈페이지 랭킹 1위 등극. 온라인 대통령 시대 개막.


언론과 야합하거나 통제했던 대통령이었던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는 재임 시절에는 언론에서 그들을 칭송하고 빨아주기 급급했지만 결국 권력 말기, 혹은 퇴임 이후 국민들로부터 혹평을 받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재임시절 언론으로부터 숱한 혹평을 받고 심지어는 국가발전과 한반도평화를 위한 조치조차 방해를 받았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들은 그 퇴임 이후의 뒷모습이 아름답다.


결국 역사적 평가는 재임 당시의 언론이 하기 보다는 퇴임 이후의 국민의 평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2008년 3월 13일

산맥처럼

 

사진과 글이 곁들여진 서울 토박이가 쓰는 광주 이야기 시리즈가 16편까지 나왔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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