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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쩍 벌어지는 4,000원 짜리 백반

산맥처럼1note 조회 7,308추천 182008.03.22

서울토박이가 보고 느낀 광주이야기  - 4,000원 짜리 백반


92년에 첫 직장 생활을 할 때 처음 출장 나왔던 곳이 전남 여수였다. 정확하게는 여천 석유화학 단지 내에 한화종합화학이었다. 환경안전업무 협조 건으로 출장을 왔던 나는 영등포역에서 심야 열차를 탔고, 밤새 기차가 달려 여수에 내리니 새벽 5시가 조금 넘었다.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했던 지라 택시 운전기사에게 부탁을 해 24시간 문을 여는 사우나에 가서 잠깐 쉬고 업무 전 아침 식사를 하러 갔다. 마땅히 아는 식당도 없던 터라 근처에 있는 기사 식당에 가서 백반을 시켰다. 아마 그 당시 가격으로 1,500원 정도로 기억하는데 가격 면에서는 서울과 별 차이가 없었다.


잠시 식사를 기다리면서 신문을 보다가 나는 깜짝 놀랐다. 반찬이 쉴 새 없이 계속 나오는 것이다. 계란찜, 계란후라이, 조기구이, 김구이, 더덕무침, 배추김치, 갓김치, 총각김치(무슨 김치를 세 종류씩이나.. ^^ ), 콩자반, 멸치볶음, 각종 나물 등 줄잡아 15가지는 된 것 같다.


“허걱.. 이렇게나 많이.. 이거 내가 뭘 잘못시킨 것 아냐? 혹시 돈 더 받는 것 아니야?” 이런 생각을 하며.. “에라 일단 맛있게 먹고나 보자” 라는 생각으로 먹기 시작했다.


반찬 한 가지, 한 가지에 모두 손이 갈 정도로 맛있었고 덕분에 공기밥을 하나 더 추가시켜 2공기를 먹었다. “역시.. 전라도 음식이 맛있다더니 그 소문이 진짜네.. ^^ ”


식사를 맛있게 한 후 얼마냐고 물어보며 계산을 하려 하는데 ‘1,500원’ 이란다. “와아.. 정말 대단하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이렇게 많이 주면서, 게다가 추가 공기밥까지 무료라고 하다니!!! ”


그 때 출장에서 전라도 음식과 인심을 톡톡히 느끼고 서울로 돌아가서는 다른 사람들과 만날 때마다 전라도 인심과 음식 자랑을 수도 없이 했던 것이 기억난다.


이번에 역시 광주에 내려와서도 은근히 기대가 됐던 것이 바로 음식이다. 원래 식사를 맛있게 잘하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또 얼마나 맛이 있을까?" 라는 생각에 속으로 빙긋 웃기도 했다. ㅋㅋㅋ ^^


요즘 서울에서 직장인들이 보통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에서 자주먹는 김치찌개, 된장찌개, 혹은 백반 등 한 그릇에 5,000원이다. 곁들이 반찬은 기껏해야 3 ~5가지 정도이고.. 물론 공기밥을 한 그릇 추가할 때는 1,000원을 더 받는 곳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광주는 달랐다. 어제도 사무실 부근의 한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같이 일하는 후배가 오늘은 여기서 먹어보자고 해서 간 곳인데 입이 쩍벌어졌다. 백반 한 그릇에 불과 4,000원.. 반찬은 무려 21가지.. “우와.. 역시!!!”


광주를 의義와 예藝와 미味의 고장이라고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일단 다른 것은 차차 살펴보기로 하고 미味는 확실하다. 어제 먹은 식당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식당이 음식이 참 잘나온다. 맛좋고, 음식값싸고, 음식 인심 풍부한 맛과 음식과 인심의 고장 광주!!!

 

아래는 어제 점심에 먹은 4,000원짜리 백반 사진이다. 한 번 감상해보시라 ~ ^^

 

 

 

 

 

서울토박이 산맥처럼이 광주에 가서 3개월간 보고 느낀 것을 사진과 함께 쓴 ‘서울토박이가 보고 느낀 광주이야기’ 시리즈가 18편까지 나왔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다른 작품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토박이가 보고 느낀 광주이야기 - 프롤로그 

서울토박이가 보고 느낀 광주이야기 ② - 4,000원 짜리 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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