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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의 심란한 마음이야 촛불 장난이라도 함 더 했으면 하는 심정이 솔직한 표현이 아니겠는가? 어제, 구미에서 사는 친구한테서 연락이 왔다. 한 동네에서 나고 자랐고 내가 특히 소중히 생각하는 친구라 반가웠다. 특히 둘이서만 술을 마셨던 기억이나 언제 있었던 것인가? 술 마시는 속도가 엄청 빨랐고 양이 상당했었다.
오늘. 몸이 제때 제대로 풀리겠는가? 얼른 돼지 밥만 주고 씻고 방에 누우니 세상만사가 다 귀찮은 것이었다.
“미숭사에 들러 사람 사진이나 몇 장 박고는 미숭산 등산이나 하까? 아니면 해인사엘 올라 사진이나 박으까?“ 이러한 것은 어제의 계획이었다.
뒤숭생숭한 설 잠을 설핏 자고는 생각을 하는 것이었다. “속을 풀어야 한다“ 속 쓰리기는 마찬가지일 친구를 불러내어 여기서 50km 거리인 함양 안의 장터로 향하는 것이었다.
“아줌니 쏘주 일 병“ 하니까 순대를 조금 주신다.
요렇게 만들어 우선은 한 잔을 걸치고...
파를 더 넣어달라고 했다.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장난이 아닌 것이었다.
안의 시외버스 터미널 한 쪽 귀퉁이에 자리 잡은 오오래된 선술집이다. “개구리 튀김” 다음에 가면 저 선술집의 할머니한테 탁자배기 한 사발을 청할 요량이긴 한데...
돌아오는 길은 26번 국도인 강변로를 느긋이 달렸다. 이 친구는 이렇게 생각을 했을 것이다. “뭔 밥 한 그릇 먹으러 이렇게 먼 길을 나설까?” 그러나 말이다.
이 굉장한 소나무에서 여러분들은 감흥을 가지셔야한다.
나곡마을. 여기서는 나친지미라고 부르는 하늘 아래 첫 동네이다. 울 엄니의 고종 사촌 옵빠가 사시는 곳. 그리고 아주 오래 늙은 고송이 사는 곳.
산을 내려오는 차 안에서는 주현미라는 여자가 이러한 노래를 자지러지게 불러재끼는 것이었다.
“불루쑤 불루쑤 불루쓰 연주자여 그 음악을 멈추지 말아요”
불쑥 뒷집의 고물 선생은 이렇게 묻는 것이었다.
“흉아... 저 여자가 시방 불루스 그 음악이 좋아 멈추지 말란 소리가 아니면 품에 안은 남자의 손가락 더듬질이 기막히다는 말이가?”
“흠... 뒤의 그것이 났다. 그걸로 하자”
아주 단아한 고가를 방문했다. 대 저택이면서도 각각이 가지고 있는 규모들은 거대하지를 않고 오밀조밀한 것이 단아하다는 표현이 절로 와닿았다. 특히나 자연석을 있는대로 잘라 만든 축담은 그야말로 자연을 자연스럽게 조형한 것이어서 더 마음을 평안하게 했다.
대청마루의 저 디자인을 보시라. 나는 저것을 만드신 장인 어른을 생각하며. "아주 나무를 가지고 노셨구만" 하고 중얼거린 것이었다.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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