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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립니다
무거운 공기가 내려앉은 이곳
그 분위기가 씻겨갔으면 합니다
안녕하시죠?
혹여나 무슨일 있을지 걱정에
빗길을 달려 도착했습니다
차분하지만 무거운 분위기
그렇게 봉하의 시간은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화면안의 노공님께서는 근엄하지만 절도있게 취임식을 하시고
혼신의 힘을 다해 연설을 하시고
그리고 연좌하여 공권력에 맞서시고
불의에 맞서 원칙을 지키고 계셨습니다
근엄한 표정의 사자바위는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었으며
아무도 없는 생가마당은 지난날 방문객으로 가득찬 그때의 추억을 곱씹고 있었습니다
추수가 끝난 논에는 말이 힘차게 질주하고 있었으며
겨울비답게 지리하게 내리는 빗방울이 처마를 타고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빗방울을 머금은 낙엽은 떨어지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었으며
이런저런 공격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주인을 둔 감나무는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한채
그냥 그대로 물러져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사정을 전혀 개의치않는(알면서도 애써 외면하는)
그들은 이리저리 매서운 눈빛으로
날까로운 이빨을 숨긴채
우리가 지치기를.. 힘들어 쓰러지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상 봉하에서 호미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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