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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Boy
조회 1,400추천 52009.02.14
오늘은 봄볕이 완연하다. 입춘도 벌써 10일이 지났으니 그럴 만도 하겠다. 겨울옷을 입은 것이 부담스러울 만큼 따뜻함이 배어 들어온다. 함께 들어오는 바람도 어느새 시원한 느낌으로 바뀌어 있다.
어디라도 나가 반가운 봄을 맞고, 봄기운을 마음껏 느껴보고 싶은 마음은, 내 발길을 어느새 가까운 구룡포 해변으로 안내하고 있다.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구룡포 항은, 늘 상 육지에서 바라보는 구룡포 항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바다에서 바라보는 육지 끝자락의 구룡포 항은, 이국적 모습마저 배어 있다. 늘 그 모습 그대로 이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 사물이 달라 보일 수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우리네 삶도 행여 미운 마음이 생길 때면 좁은 육지에서만 보지 말고 바다에서 보는 듯 여유로운 마음으로 다시금 바라 볼 일이다. 따듯한 봄바람은 겨우내 냉냉함으로 닫혀 있던 사람의 마음도 활짝 열게 하는 힘이 있는 것은 아닐까?
구름 한 점 없는 파란하늘을 나는 갈매기들의 날개 짓에도 한껏 여유로움이 묻어나고 있다. 방파제 군데 군데 자리 잡고 한창 낚시 삼매경에 빠져있는 낚시꾼들의 낚시 대에는 잡히라는 물고기 대신 여유로운 봄 날의 오후 한자락이 하나 둘 낚이고 있었다.
시원한 바다 바람에 묻어오는 갯 내음이 향긋하다. 갯 내음 가득한 바다 바람은 내게 귀엣 말을 연신 해대며 간질거린다. 봄이 온다고, 봄이 저기 남쪽에서 오고 있다고. 흔히들 봄의 전령은 꽃이라고들 말하곤 하지만, 입춘이 지난 오후 바닷가에 서 보니 갯 내음 가득한 바다 바람이 꽃보다 먼저 봄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갈매기의 한가로운 비행
봄 맞으러 달려 가는 통통배 
구룡포 무인등대 
봄날 오후의 구룡포 내항
한가로운 바닷가
봄 맞이 나온 갈매기 한쌍
뽀너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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