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전 한 강연에서 언급한 발언이 ‘노무현 예언’으로 포장돼 화제가 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2일 ‘참여정부 평가포럼’ 초청 ‘21세기 한국 어디로 가야하나’라는 특강에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 생각하니 좀 끔찍하다”고 말했었다.
노 대통령은 당시 “한나라당이 무슨 일을 할까 예측하려면 전략을 봐야하는데 그 전략이 뭔지 알 수가 없다”며 “책임있는 대안을 내놓은 일이 거의 없고 앞뒤가 맞지 않고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이 너무 많다. 무책임한 정당이란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네티즌은 노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현재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을 미리 예언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네티즌은 다수의 ‘쇠고기 수입 반대’ 카페 게시판 등에 “노 전 대통령이 말한 끔찍함이 바로 '쇠고기 수입'을 말하는 것” “그땐 몰랐다,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은 후 쇠고기를 수입할 줄…” 등의 옹호성 댓글을 이어가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발언으로 선관위로부터 ‘선거중립 의무 준수요청’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