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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개양귀비를 보네요.
연지에 들어서면서 바로 만나는 예쁜 꽃.
한껏 화려한 치맛자락 같은 꽃이예요.
이렇게 예쁜 꽃이 이름은 어째;;;
무슨 마음으로 이 예쁜 꽃에 그렇게 민망한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겠어요.
얘는 이름을 몰라서..
식물도감을 찾아보고 나중에 다시 확인하겠습니다.
갓꽃입니다.
유채와 비슷하지만, 유채꽃은 잎이 좀 넓고 가지를 감싸고 오르고 갓꽃은 잎이 날카롭고 가지에 입자루가 붙어서 납니다.
사진은 역시 발꼬락으로 찍어야 제 맛이죠? ^^;;;
(뭘 기대해 이싸람들아!!)
노란붓꽃.
붓꽃과 창포, 꽃창포는 구별하기 참 어렵습니다.
간단하게 말해 붓꽃은 한줄기에 한 꽃만 피고 꽃창포는 여러 송이의 꽃이 핀다네요.
자세히 보면 꽃잎에 난 호랑이무늬로도 구별한다는데 아무리 연못가에 앉아 이게 붓꽃인지 꽃창포인지 갸웃거렸습니다.
처음 연지 조성하실 때 여기가 봉하에서 제일 아름다운 명소가 될 지 아셨을까요?
구석구석 눈길 닿는 곳마다 어쩜 이렇게 예쁘게 가꾸셨어요.
어쩌다 들렀다 가는 손님일 뿐인 저는 이 꽃마당을 들여다보기가 참으로 황송하고 고맙기만 합니다.
구절초 닮은 이 꽃은 시스터데이지랍니다.
그랬지요...
그분의 생애 어쩌면 가장 행복했을 것 같은 너무나 짧고 눈부신 그 해.
우리 모두 봉하마을에서 날아오는 소식에 입가가 나도 모르게 벙그러지던 그 때...
가신 자리를 비우지 않고 이렇게 아름답고 꿋꿋하게 지켜주는 우리. 왜 그때는 그렇게 단단하지 못했을까요.
왜 우리는 그 행복이 내리 영원할 거라고 대책없이 믿었던 걸까요.
가라앉던 마음이 다시 환해집니다.
너는 어쩌자고 그렇게 곱게 피었니.
모네의 그림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지요?
날씨가 뒤숭숭해서 작년보다는 꽃이 덜한 것 같지만 그래도 참 이쁘기만 합니다.
가을이면 이 울타리를 따라 박이 열리겠지요?
무심히 걷다 만난 예쁜 아가씨.
아이고... 보기는 참 좋은데 저 비탈길에서 위태롭게 자세를 잡고 그림을 그리셨을 분의 노고를 생각하니 정말;;
수국을 보니 여름이 시작된다는 걸 알겠습니다.
농군정호님 안녕하세요? ^^
보리수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작년에도 있었나?
수레국화가 올해는 좀 덜 피었어요.
반가웠습니다.^^
작은 들꽃을 보면 여지없이 눈을 빼앗기는 지라, 사진이 어떻게 나오는지도 모르고 주저앉아 있습니다.
구경도 할만큼 했고 이젠 다리가 아프네요.
원두막에 올라가 지친 다리를 뻗고 좀 쉬어야겠습니다.
바람도 선들선들 불고 참 좋은 오월입니다.
그런데 단지우유, 너 뭐하고 있니?
고모가 부르는 줄도 모르고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네요.
흉악한 고모의 파라라치컷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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