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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 용난 셈

chunrianote 조회 3,223추천 22008.05.07

 무일푼으로 전국일주하며 비닐하우스 등에 잠자고 얻어먹기에 질난 천리아가

진영에서만은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으니... 그 인심, 정말 그렇더라....

벌써 몇 년 된 이바구 하나.

노통령이 당선된지 얼마 안된 무렵

여늬 때와 같이 우주가 몸인 절대자 天理王命의 깃발을 들고 김해 생림 나전고개에 있는 전도청을 왕복(70여km/매달)하기로 했었는데 집사람과 함꾸네 갈 때는 커피랑 먹거리를 베낭에 넣어 가는데 그날따라 혼자서 새벽 4시에 출발하여 돌아오는 길에 허기가 져 설창의 어느 가게에서 사정했다.

[1000원 어치만 외상주면 담 달에 꼭 갚겠습니다]

당신 운제봤다고 준다말이요? 늙수그레한 할버지의 말이었다.

한서병원 앞에 들려 평상 앞에 있는 수도물로 배를 채우고는 부탁해 볼까 말까 망서리다 가게 아줌씨한테 전과 同으로 부탁했더니 또 전과 同의 답변이었다.

몸과 맘을 더욱 낮춰야겠다며 가게가 아닌 노점 풀빵장사라면 1000원어치 정도는 안 얻어묵겠나 싶어 진영 입구 붕어빵 파는 리어카 노점 아줌씨한테 부탁할 때는 더욱 낮고 겸손하게 나중에 진영에 아는 지기한테 말해 빨리 갚도록 하겠다고 말했는데도 불발탄....

아직 20km 이상을 더 가야되는데 ...
허기진 배를 안고 정말 힘들었다. 전국일주 무전여행 하면서 비닐 봉투들고 들가 밥한술 얻고 또 다른 집에 가서 김치 좀 얻어 먹음시로 보낸 한 달 간의 전국 평균에도 훨씬 몬미치는 내 고향 경상도 인심....

그런 인심에도 대통령꺼녕 낸게 신기하다 여겼는데....

정말 개천물에 용났으니 천운의 대통령이 된건 봉화산 정기탓일까?

아님 그 분 어머니의 정성 탓일까?

논두렁 정기라도 타야 된다는 그 정기는 오데서 났을꼬?

요새도 그 앞을 지나며
새삼 부덕함을 채근해 본다. 아무리 그래도 종교옷을 입었는데 내가 울메나 부덕했음 그 사정이 멕히지 않았을꼬? 생각되는 그 길을 한 달에 두 세? 차례씩 도보로 지나고 있다.

그 정도 섭외 능력이니까
포교 26년 간 겨우 .... 움막지기를 면했을 뿐이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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