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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5. 봉하들녘
안녕하십니까? 우물지기입니다.
그 넉넉하단 한가위도 시간 따라 흘러갑니다.
사람세상에 오시는 고운님들도 넉넉한 날만 되시길 빕니다.
신산업단진가 뭔가하는 개발로 저의 고향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그 정겹던 사람도, 늘 다녔던 골목길도, 그 늠름하던 느티나무도 사라졌습니다.
그 후로 봉하마을을 저의 고향으로 삼고 어릴적 고향 찾던 차를 몰아 내달렸습니다.
사람이 한평생에도 못 당할 일을 몇 달 사이에 겪고보니 몸도 마음도 많이 허무러졌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와 제 자리에 굳건히 서 있음을 노무현 대통령 님도 바라실 것입니다.
이곳에 오시는 분들이 강건하셔야 뒷걸음질 치는 우리나라의 미래도 사람사는세상으로 앞당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마음을 가라앉히질 못 해 미뤄두었던 백여통의 쪽지를 열어보았습니다.
배달사고가 난 우편물, 되돌아온 우편물이 많이 쌓여져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하나 하나 꼼꼼히 살펴 못 다 마무리된 노랑스카프는 2, 3일 내에 부치겠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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