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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대공원 방문기

파란노을note 조회 1,396추천 22008.08.08

*** 그그제 30여분간 작업한 것이 날아갔습니다. 날아간 뚜껑을 찾아와서 닫고 다시 시작합니다. 시점은 어제(8/6)입니다.
게시판 성격에 맞는 내용인지 좀 저어합니다. 그래도 기냥 밀고 갑니다.
그그제 봉하갔다온 탄력으로 어제는 어린이대공원을 가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구글맵으로 확인한 바로는 성인 걸음으로 50여분 걸릴 것 같았습니다. 느린 제 걸음과 여기저기 들 쑤시는 제 행장을 감안하여 2시간을 책정하였습니다.

16:45 출발
내일(8/7)이 입추에 칠석이라 열매가 눈에 들어옵니다.





17:17 제2쉼터 도착
사실상의 등산은 끝났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산등성이를 타고 돌아 하산하는 것이니까요!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는 길은 얼마전까지 출근하던 즐거운 길이었습니다. 오늘은 왼쪽으로 갑니다.

17:20 군인 & 예비군 만남
키 작은 원추리를 만나 반가웠으나 감상적 자태를 뽐낼 수는 없었습니다. 훈련 중인 군인들의 눈이 온 산에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어찌알았냐고요? 길마다 짝다리 짚고 선 장교들이 잡담 중이었습니다. 예비군은 한 명만 보았습니다. 더 구체적인 것은 작전상 비밀입니다. 중간에 토끼네 샘을 마난 저도 세수만 했습니다.



17:32 제1 쉼터 도착
안내도에는 만남의 광장이라고 되어 있는데 뭐가 맞는 것인지....해그름에 마실나온 산비둘기 한 쌍을 만났습니다. 샘이 나서 신부만 찍었습니다.^^;; 숲이 어두워서 플래시가 터지면서 적목현상이 보이네요!



17:50 만남의 광장(숲) 도착
여기서부터 하산입니다. 사람이 많더군요. 말똥가리(?), 밥풀때기(?)도 많았습니다. 저는 금정산맥을 중심으로 동의 산동, 서를 산서, 남을 산남지방이라고 명명을 합니다. 늘 정형근의원님을 당선시킨 죄로 산동, 산남 지방의 문화생활이 부러웠습니다. 그나마 산길의 표지판과 안내도는 잘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산서 산기슭에는 없는 샘이 산동 지방에는 왜 이렇게 많은지 골짜기 마다 들러서 표주박을 기울이니 배가 부릅니다.



17:55 측백나무 아가씨
와! 너무나 감동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미스코리아들 숲에 서면 이런 기분일 것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무 감동이라 동영상까지 촬영을 했는데 해상도가 좀 아니네요!



18:05 어린이대공원 도착
콘크리트 도로를 보는 순간 감흥이 다소 깨졌습니다. 순간 발견한 것이 김남조였습니다. 사실 저에게 김남조는 약간 이명박씨처럼 계륵같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외면하고 돌아서려다가 발견한 것이 시가 있는 숲입니다. 뭐 시는 개인적으로 타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노래하는 순간의 제 노랭이니까요!

18:06 시가 있는 숲
긴의자에 앉아 나무들이 불러주는 노래를 듣다가 흥에 겨워 화답을 해 주고는 싶었으나 듣는 귀가 많은 관계로 그냥 엠피삼 상자(mp3 player)를 열어 신영옥의 그집앞을 들려주었습니다.



산에게 나무에게 / 김남조
산은 내게 올 수 없어
내가 산을 찾아 가네
나무도 내게 올 수 없어
내가 나무 곁에 서 있네
산과 나무들과 내가
친해진 이야기

산은 거기에 두고
내가 산을 내려 왔네
그들은 주인자리에
나는 바람 같은 몸
산과 나무들과 내가
이별한 이야기
산여울 / 박화목
산여울 돌돌 흐르는 물속에
두 손을 담그면

사알살 퍼지는 물주름이
손등에 간지름 준다

하얀 조약돌 사이
아기 피라미들

내 얼굴 위에서
미웁잖게 꼬리치네

햇볕 째앵 따가운 산골짜기
산딸기 몰래 혼자 익었다
산의 말씀 / 박돈목
산의 말씀은
작년에도 올해도
꼭 같은 말씀

솔바람소리도 산의 말씀

바위 밑에 쫄쫄
흐르는 개울물 소리도
산의 말씀

붉게 타는 진달래도
산의 말씀

산의 말씀은
작년에도 올해도
꼭 같은 말씀
도산십이곡(11) / 퇴계 이황
청산은 어찌하여 만고에 푸르르며,
유수난 어찌하여 주야에 긎지 아니난고
우리도 그치지 말아 만고상청하리라.
나무 / 이형기
나무는
실로 운명처럼
조용하고 슬픈 자세를 가졌다.
홀로 내려가는 언덕길
그 아랫마을에 등불이 켜이듯
그런 자세로
평생을 산다.
철따라 바람이 불고 가는
소란한 마을길 위에
스스로 펴는
그 폭넓은 그늘…….
나무는
제자리에 선 채로 흘러가는
천년의 강물이다.
낙엽송 / 박두진
가지마다 파아란 하늘을
받들었다

파릇한 새순이 꽃보다 고옵다
청송(靑松)이라도 가을이 되면
홀홀 낙엽진다 하느니
봄마다 새로 젊는
자랑이 사랑옵다

낮에는 햇볕 입고
밤에 별이 소올솔 내리는
이슬 마시고
파릇한 새순이
여름으로 자란다
심산 풍경(深山風景) / 이은상
도토리, 서리나무 썩고 마른 고목 등걸,
천년 비바람에 뼈만 앙상 남았어도
역사는 내가 아느리라 교만스레 누웠다.

풋나기 어린 나무 저리사 우쭐대도
숨기신 깊은 뜻이야 나 아니고 누가 알랴.
다람쥐 줄을 태우며 교만스레 누웠다.
18:30 성지곡 수원지 도착








19:00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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