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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소미 소은이 편지 받으셨는지요!

미카엘라note 조회 3,095추천 62008.08.07


비오는 5월 24일에 방문해서 특별한 만남을 가졌던 소은이 엄마입니다.
일기에다가 퇴임식날 서울역 갔던 이야기, 수학공부 너무 하기 싫다는 이야기 쓴 아이 소은이.
기억하시죠?

3일 전에 제 언니인 소미와 직접 편지를 보냈는데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엄마, 이 편지 제대로 배달 안 되면 어쩌죠? 그럴 수도 있지 않아요? 그럼 어쩌지?"
하면서 걱정어린 얼굴을 해서 이렇게 염치불구하고 여쭙습니다.
혹여 못 보셨다면 제가 편지지를 미리 찍어둔 사진파일로 올리려구요.
사실 사진 파일로 올리는 거 아이는 안 좋아하는데...꼭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7월 22일 대통령님 휴가기간 중 선교장 방문하셨을 때
절묘하게도 저희가족도 거기서 휴가 중이었습니다.
소은이가 대통령님께 드러나게 인사하는 걸 회피하면서 저와 마찰이 적지 않았고
그 탓에 대통령님과 함께 선교장 다시 돌아보는 것도 못해서
제가 무진장 화났던 그 사건을 편지에 담았습니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보니 봉하사진관 선교장방문 사진 중에
네번째 사진에 남편과 소미가 잘 찍혀서 아주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많이 풀렸지요.

소은이가 "엄마, 미안해요. 난 대통령님이 싫은 건 절대 아닌데 그냥 그날은 그러고 싶었어요" 그러는데,
괄괄한 아이의 내성적인 이면을 돌보지 못한 제가 미안해진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두고두고 아쉽고 안타까운 사건이었죠.


그냥 편지를 올려볼게요.
(*뭐가 문제인지 사진이 잘 올라갔다가도 이후 안보이는 일이 생겨 그만 접습니다.
아무래도 정말 아랫 님의 말씀처럼 소은이의 조치(?)인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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