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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

고도리note 조회 1,429추천 312008.09.04

고도리입니다. 회원 여러분들을 오랜 만에 뵙네요. 앞으로 자주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8월30일 토요일 오후 3시!
서울역에서 경향신문과 한겨레 신문을 무료로 배포하는 자원봉사의 날이다.
8월23일 토요일에도 그랬지만 이 날도 다른 약속이 있어 서울역에 신문을 인수인계하고 가야만 했다.
오후 2시 30분 서울역 도착!
인수인계를 하기로 했던 사과가 다소 늦는다는 전화 연락이 왔다.
담배를 하나 물고 서울역 주변을 서성이다 
2번 출입구 앞에서 한 여자분이 부단히 "이명박 STOP"이라는 손부채와 전단지를 나누어 주고 있었다. 다른 한 여자분은 KTX부당해고에 관한 팻말을 들고 있었다.
"제가 전단지를 같이 나누어 줘도 될까요?"라고 물으니 괜찮다고 한다.



사과가 오는동안 계단에 앉아 전단지 내용을 읽었다.
한 편의 수필같은 글이 자꾸 내 마음을 울컥하게 만든다.

다음은 전단지에 실린 글이다.
KTX승무원들이 천막을 쳤다는 애기를 듣고 두 번째로 농성장을 찾았던 날,
처음 농성장을 방문하고 누군가와 닮았다고 생각했던
그 동지가 바로 내 중학교 동창이라는 걸 알았다.
그날 집에 돌아와 오래된 졸업앨범을 다시 꺼내 보았다.
우리는 열여섯 사소한 일에도 깔깔대며 웃음을 참지 못하던
중학생 소녀에서 사소한 일상마저 눈물이 되고,
서러워 몸살이 되는 스물아홉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로 다시 만났다.
그때 우리는 무엇을 꿈꾸었을까?
우리가 상상했던 20대의 모습은 어떤 것 이었을까
우리가 그 동안 믿고 있던 그 평범한 삶이란 아닌 것도 기다.
나쁜 것도 좋다하며 봐도 못 본 척, 들어도 못 들은 척 사는 것이었다.
그래서 너의 싸움이 더딘 것 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만약 이 길로 들어서지 않았다면, 아니면 조금 일찍 떠날 수 있었다면,
비록 안 된다 하더라도 결국엔 내가 옳다는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고,
게으르고, 용기가 없어 그러고 사는 거 아니냐, 평범히 살아라며
애기하던 사람들에게도 당당할 수 있었던 건 나보다 나을 것도 없는 그 사람들의 비겁함 때문이었다.
그래서 내게 그 때 그 시간 속에 후회는 없다.
칼에 베이는 것 보다 더 아프게 마음을 도려내고 상처가 되었던 시간을
900일을 버티고 견뎌냈던 너희가 900일이라는 시간 동안
단 하루도 마음에서 내려 본 적 없는 소망을 단 1초도 귀담아 주지 않았던
그 사람들에게 못할 일이란 게 무엇일까.
당당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살자고 했던 중학생시절의 친구의 말처럼
우리는 살아가면서 때때로 마주하게 될 우리의 나약함과
비겁함을 비추는 거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에게 만큼은 넌, 그 누구보다도 당당한 친구이다.



다음은 아고리언에 올린
글입니다.
"시민주권운동"의 첫 발을 조심스럽게 내딛습니다. 

1. 자원봉사 주최: 서울 아고라1팀 - 글로벌
2. 자원봉사 진행: 총6명(india21c, 녹차프린스, poirot, yunenjung, Selina1227, neoyou)
3. 자원봉사 날자: 2008년 8월 16일 토요일
4. 자원봉사 시간: 오후 2시 시작 ~ 오후 4시 종료
5. 자원봉사 지역: 서울역
6. 배포신문 부수: 총300부(한겨레 150부, 경향 150부)

#Scene 0-1 촛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촛불"이 9일로 100일을 맞았다.
8월15일 광복절에는 명동성당에서 82쿡 회원들이 "촛불 100일떡"을 만들어 나누어 주었다 한다.
100일이 지나 통제와 권위를 뛰어넘어 새로운 광장을 열었던 촛불은 한창 때에 견주면, 누가 봐도 초라하다. 그러나 "촛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다만 가삐 달려온 숨을 고르며 새로운 모습을 잉태하기 위한 진화의 산고를 겪고 있을 뿐이다.
머지않아 우리는 분명 이 촛불이 논두렁과 밭두렁을 모두 태우고 산천을 휘감는 들불이 될 것임을 알고 있다.
"촛불아, 모여라! 될 때까지 모여라!"



#Scene 0-2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 조중동 폐간을 외친다.

촛불과 항상 그 행보를 같이한 조중동 폐간운동...
조중동에게 촛불의 진상을 위조하고 왜곡하는 일은 그다지 대수롭지 않은 일이다.
벌써 민족의 이름으로 규탄되어 사라져야 할 쓰레기 같은 언론이었건만 부패 재벌들과 수구 집단의 후원을 받으며 아직까지 언론 시장을 장악하고, 밤의 황제로 군림하고 있는 일에 비하면 너무나 하찮은 일이기 때문이다. 조중동은 일제시대, 군사독재 시절을 이르러 지금까지 곡필아세로 민족마저 조중동의 이익 앞에 한낮 휴지조각이 되고, 늘 조중동이 조종하는 위조된 세상이 최고로 대접받는 세상으로 왜곡시켜 버렸다.

이젠 더 이상 사사롭고 편향된 곡필을 묵과할 수 없다.
조중동 폐간!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 반드시 이끌어내야 할 우리의 숙명이다.



#Scene 0-3
딱 1년만 기다리세요.

8월16일 토요일 오전 8시! 소스라치게 잠에서 깨어났다.
서울역에서 배포할 신문이 아직 배달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30여분 동안 급박한 여러 군데로의 전화통화 후 딩동! 초인종이 울린다.
경향신문이다. 비를 염려한 듯 비닐로 포장되어 근사한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났다.
얼마되지 않아 한겨레신문이 배달되었고 지국장이란 분과 40여분간 여러 가지 애기를 나누었다. 지국장님과의 대화가 기억난다.
"요즘들어, 한겨레 독자가 많이 늘었어요. 5년 후 정도면 1등 할 수 있지 않을까요?"
"5년이요? 아이고 왜 그러십니까? 딱 1년만 기다리세요."
딱 1년만 기다리라는 약속을 지키고 싶다. 우리 아고리언의 몫이다.


#Scene 01
오전 12시 / 맑은 토요일을 포기한지 오래다.
경향신문과 한겨레 신문을 차 트렁크에 싫고 안양에서 출발한다.
40여분 거리의 서울역 2시 배포!
어쩌면 길이 막힐까 두려웠기도 했지만 오직 네비게이션만을 의지하는 길치의 한계다.
우라질... 또 쏟아지는 장대비 난 맑은 토요일을 포기한지 오래다.


#Scene 02
오후 1시30분 / 서울역 도착, 비는 여전하다.

경향신문과 한겨레 신문이 비에 맞을까 노심초사
4층 주차장에서 카트에 실고 내려오니 서울역은 지난 주 모습 그대로이다.
아니다 바뀐게 하나 있다. 서울역 입구에서 늘상하는 공연이 없다.
비! 이젠 지겹다.


#Scene 03
오후 2시 / 8.15는 광복절이다.
"진실을 알리는 시민"이라는 스탬프 한 방을 얻어맞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는 대한민국 정론지들

한겨레 1면 기사가 눈에 쏘옥 들어온다.
건국드라이브에 "광복 뜻 훼손"... 쪼개진 8.15
건국절? 독립운동의 역사마저 부정하려는 더러운 짓거리들... 그 더러운 굿판을 걷어치워라.

서울 1팀-글로벌 회원들의 도시탈출 집단휴가로 이번 주는 신문부수를 500부에서 300부로 줄였다.
한 주라도 신문배포가 멈추어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혼자 300부를 배포할 계획이었으나 의외로 많은 자원봉사들의 참여가 있었다.
서울 1팀-글로벌 회원들의 휴가일정에는 서울에서 휴가지 횡성까지 가는 고속도로의 모든 휴게소를 들러 신문 300부(한겨레 150부, 경향신문 150부)와 "8.15는 광복절이다." 유인물 300부 배포계획이 잡혀 있다.
휴가를 출발한 어제 전화통화를 하였는데 성공적으로 배포하였다고 한다.
조만간의 후기가 새삼 기대된다.
또한, 3대의 승용차 뒷유리에 "8.15는 광복절입니다. 절대 건국절이 아닙니다." 라는 종이 프랭카드를 부착하고 고속도로 무한질주~~~~
생각만 해도 참... 멋진 일이다. (이쯤에서 박수가 나와야 허는디 ㅋ)

 
#Scene 04 오후 2시 20분 / 한겨레와 경향신문 업그레이드 되다.
업그레이드를 위하여 스탬프 한방씩 꽝! 그리고 오징어 순대의 속을 채우듯 뉴라이트 관련 유인물을 한장씩 쑤셔 넣는다.
등장 인물 소개합니다.
yunenjung님(7시방향)/ 스탬프의 손놀림이 그닥 시원찮습니다. 전문가이신 사과님이 횡성으로 도망가서... 대타를 썼는데 영 시원찮네요. (후다닥... 헉 돌 날라온다. 하하하)
india21c님(5시방향)/ 조금 늦게 도착하셨지만, 뉴라이트 관련 유인물과 (사) 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발행한 "조중동의 거짓 그리고 진실"이라는 뻐얼건 브로슈어를 가지고 등장! 지난 주에도 오셨습니다.
poirot님(1시방향)/ 오토바이를 부릉부릉 타고 서울역까지 오셨다는... 지난 주에도 비지땀 한바가지 흘리고 가셨습니다.
녹차프린스님(3시방향)/ 오늘 처음 서울역 자봉참가! 그리고 쾌남이십니다.
서울 강남팀을 맏고 계신 selina1227님(11시방향)/ 월, 수, 금 3일도 모자라 토요일까지 일주일에 4일간 빡시게 신문 자원봉사를 하고 계신 신문자봉의 전설 되겠습니다.

 
#Scene 05 오후 2시 40분 / 택시기사 드뎌 우리를 반기다.
서울역에서 나오는 손님을 태우려 줄지어선 40여대의 택시들, 보통 10여분의 대기시간
여론을 형성하고 주도하는데 기여(?)를 하는 택시기사분들과의 만남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지난 3주간의 지속적인 만남으로 이젠 기사님들이 창문을 열고 손을 내민다.
이것을 희망이라 말하기엔 너무 이른 것일까?
택시기사의 "고생하십니다." 한마디가 새삼 소중하게 느껴지고 힘을 솟게 한다.
그래 묵묵히 앞만 보고 가자!


#Scene 06 오후 2시 50분 / 막아서려는 사람과 그 길을 계속 가고자 하는 사람
사진을 찍고 다시 돌아 오니 당황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
여기서 신문을 배포해서는 안된다고, 어느 단체에서 나왔느냐고, 이름과 연락처를 밝히라고...
서울역(?) 안에서(?) 신문가판대를(?) 하신다는(?) 분(?)이셨다.
한참동안의 취지 설명과 높은 언성의 실랑이... 그 사이에도 우리의 손놀림은 멈출수 없었다.
얼마되지 않아, 서울역 옆 할인매장 관리책임자라는 분이 와서 이 주위는 우리가 안전상 지켜야 할 공간이라며 우리를 쫓아내려 강하게 압박한다.
서울역 광장이 자기네 땅이니 썩 꺼지란다.
신문을 나누어 주는게 아주 위험한 일이란다.
폭발 일보 직전! 끄억끄억 울분을 참았다. 어깨 띠만 두르지 않았다면 아마도 꽤나 소란스러웠을 듯.

지난주까지 수고한다, 고생한다라고 하더니만...

지나가는 어느 시민의 한마디가 그저 고맙다.
"이게 불법이면 도대체 불법이 아닌게 무엇이냐?


#Scene 07 오후 3시 20분 / 멈추면 쓰러진다.
멈추면 쓰러진다.
묵묵히 앞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뿐!
함께가자, 우리 이길을
투쟁속에 동지모아 함께가자, 우리 이길을
동지의 손 맞잡고 가로질러 들판 산이라면
어기여차 넘어주고 사나운 파도 바다라면
어기여차 건너주자 해 떨어져 어두운 길을
서로 일으켜주고 가다 못가면 쉬었다 가자
아픈다리 서로 기대며 함께가자, 우리 이길을
마침내 하나됨을 위하여 
  


#Scene 08 
 오후 3시 40분 / 한겨레와 중앙일보 그리고 할아버지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Scene 09
오후 3시 50분 / NGO단체의 회원과 한겨레의 어울림

"경향, 한겨레 화이팅~~~"

"너 나은 세상을 위하여 우리는 고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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