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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추적 60분 故 황공사 의혹 재조명

따파하오note 조회 1,099추천 22008.09.05



KBS 추적 60분이 故 황정일 공사 1주기를 맞아
그동안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던 의혹들을 종합 보도했다



[대기원] 주중대사관 황정일 공사, 그가 죽은지 1년하고 한 달이 지났다. 1년 전, 중국에서 열린 황공사의 장례식에는 중국 측 정부 관계자는 물론 외국인 조문객이 한 명도 없었다. 유가족도 말을 아꼈고 그렇게 황공사 사망 사건은 서서히 잊혀졌다.

KBS ‘추적 60분’은 3일 밤 지난해 중국에서 사망한 황정일 공사의 의문스런 죽음을 다룬 ‘어느 외교관의 죽음’편을 방송했다. 황공사는 사망 전날 점심으로 집 앞 상가에서 샌드위치를 사먹고 복통을 느꼈다. 다음날도 복통을 지속되자 베이징 시내 고급 병원을 아침 일찍 찾았다. 당시 황공사를 병원에 데려다준 운전기사는 그가 부축도 받지 않고 혼자서 병원에 들어갔다고 증언했다. 걸어서 들어갔던 그는 2시간 반 만에 사망했다. 제작진은 병원을 걸어서 갈 만큼 상태가 양호했던 그가 왜 사망했는지 유족에게 넘겨받은 자료와 전문가의 자문을 토대로 그 과정을 추적했다.



서울대 의과대학 병리학과 서정욱 교수는 부검보고서만으로 판단할 때
고인의 사인이 심근경색이라고만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부검보고서에 적힌 그의 사인은 심근 경색 심장파열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인의 진료과정에서 세 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우선 의사의 오진. 병원측은 진료기록부에서 하지만 진료기록에 남아있는 진단명은 급성 위염이었다. 진료기록을 검토한 전문가들은 상복부 복통을 호소하면서 혈압저하 증상이 나타나면 심근 경색일 확률이 높은데 의사가 단순 급성 위염으로 진단한 것은 명백한 오진이라고 말했다.

두번째는 부검보고서상 오류와 부적절한 진료행위에 대한 문제다. 급성위염이라던 그에게 강력한 항생제인 로세핀을 필요 이상으로 과다처방했다는 것. 또한 항생제 투여 전 거쳐야할 피부 테스트도 생략됐다는 것이다.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하는 염화칼륨(kcl)의 투여방법도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병원 측은 황공사가 사망하기 전 kcl이 든 수액을 투여하다 사망 후 수액을 바꿨다. 사망전 투여하다 남은 수액을 분석하면 의문점이 해결되지만 병원 측은 남은 수액에 대한 공개를 거부했다.

세번째는 응급처치가 적절했는지 여부이다. KBS 추적 60분은 심장정지 후 10분이 지나서야 제세동기(전기충격기)를 가동했다는 점과 심전도 테스트 상의 헛점, 심지어 기도마저 확보하지 않았다는 점 등 중국의료진의 응급처치가 기초적인 원칙마저 지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유족을 힘들게 한 건 책임을 미루며 지병으로 사인을 돌리는 병원보다 주중 한국대사관의 태도였다. 유족은 황공사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애쓰겠다는 외교부와 대사관 측의 말을 믿었다. 사인규명이 이뤄질때까지 미루던 장례식도 대사관의 설득으로 중국에서 황급히 치뤘다. 그러나 장례식이 끝나자 대사관 측 태도가 변했다.




故 황정일 공사 미망인 박영주씨. 그녀는 24년간 외교부를 가족처럼 여기며 생활했기에 언론에 사실 공개를 주저했다고 말했다.ⓒ KBS 화면캡처

모든 것을 알아서 해주겠다던 한국대사관 측은 지난해 11월 유가족에게 외교적으로 다룰 사안이 아니라며 직접 사건 해결에 나설 것을 통보했다. 심지어 지난 7월 26일 故 황정일 공사 묘지에서 치러진 사망 1주기 행사장에 황공사의 옛 동료들은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제작진은 당시 주중 한국 대사관 대사였던 김하중 통일부 장관과 외교통상부, 중국 북경시 위생부 측에 공식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공식 인터뷰는 거절당했다. 대한민국 정부 관계자는 양국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사건을 정리한 상태이며 공식 발표만 남겨놓고 있다고 밝혔다.

미망인 박영주 씨는 인터뷰를 통해 “대사관에서 남편의 죽음을 이렇게 처리할 수 밖에 없었던 속사정이 있다면, 그래서 국가가 얻은 이익이 있다면 남편이 두 번, 세 번 죽어도 이해하겠다. 하지만 그 이익이 무엇인지라도 이야기 해 줬으면 좋겠다”라며 묵묵부답인 외교부 측 태도에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방송 후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황공사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는 글과 자국민 보호에 소홀한 대사관을 질타하는 글이 이어졌다. 아이디 yeonkoan은 “고급 외교관의 죽음에 대한 진실 규명도 제대로 못한다면 일반 국민의 죽음은 어떻게 처리할까요”라며 주중 한국대사관의 태도에 쓴소리를 했다.

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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